이게 문동주야 폰세야…'시즌 최고 161㎞' 문동주, '데뷔 후 최다' 10K 미친 탈삼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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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한화 문동주가 '폰세급 투구'로 kt 타선을 잠재웠다. 코디 폰세의 주 2회 등판을 뒤로 미룬 벤치의 결정에 대답하듯 7이닝을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회에는 2사 3루 위기에서 올 시즌 최고 구속을 찍었다. 10탈삼진은 개인 1경기 최다 신기록이다.
문동주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구속에서 시즌 최고 시속 161㎞, 탈삼진에서 데뷔 후 최다 신기록이 나왔다.
한화의 5일 kt전 선발투수는 많은 야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화는 8일부터 10일까지 2위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는데, 주중 3연전 선발투수가 주말 3연전 로테이션을 예상하게 만드는 근거였기 때문이다. 광주 KIA전이 2일과 3일 이틀 연속 취소된 가운데 5일 선발투수로 문동주가 나올지, 아니면 원래 정상 일정대로 폰세가 나올지가 관건이었다.
한화의 선택은 문동주였다. 김경문 감독은 5일 경기 전 이미 133⅔이닝을 던진 폰세의 투구 이닝을 가능한 관리해주기 위해 등판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발을 맡은 문동주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 문동주 공이 좋다. 상대 외국인 투수(패트릭 머피)도 좋지만 문동주가 요즘 잘 던지고 있어서 오늘 등판하게 됐다"고 밝혔다.
과연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문동주는 1회부터 탈삼진 2개 포함 12구 삼자범퇴로 kt 타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이정훈을 시속 142㎞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2번타자 허경민은 133㎞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2회에는 강백호-장성우-오윤석으로 이어진 중심타순을 공 6개로 막았다.
3회 다시 탈삼진 쇼가 시작됐다. 문동주는 황재균을 152㎞ 직구로, 장진혁을 142㎞ 포크볼로, 이어서 권동진을 131㎞ 느린 커브로 삼진을 만들었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안현민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때 2루로 뛰던 1루주자 이정훈을 최재훈이 잡아내면서 세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5회에는 강백호에게 포크볼을 구사해 3구 삼진을 잡았다. 2사 후에는 슬라이더로 오윤석의 방망이를 끌어내고 8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5회까지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에, 투구 수는 겨우 57개였다.
4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던 한화는 5회말 공격에서 문동주에게 승리 요건을 선사했다. 2사 후 노시환의 좌익수 방향 2루타가 나왔고, 이어 '2사 후의 해결사' 채은성이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절묘한 타구로 적시타를 만들었다.
문동주의 탈삼진 능력은 이어진 6회초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와 도루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권동진을 상대로 포크볼을 던져 9번째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2사 3루에서는 더욱 힘을 냈다. 이정훈을 시속 157㎞, 158㎞ 직구로 윽박지르더니 4구째는 무려 161㎞(트랙맨 160.7㎞)이 나왔다. 올 시즌 최고 구속이었다. 그리고 포크볼을 던져 1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렇게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1점 리드를 지키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1경기 10탈삼진은 문동주의 개인 한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올해 7월 22일 잠실 두산전, 지난해 8월 20일 청주 NC전에서 나온 9개였다.
6회까지 71구만 던진 문동주는 7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안현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날 첫 4사구였다. 강백호와 승부에서는 3루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했고, 장성우는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면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완성했다.
그러나 문동주는 커리어 하이 기록인 시즌 9승까지는 갖지 못했다. 한화가 리드를 지킨다면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인 9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8회초 수비에서 2-2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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