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최고령 40세 포수, 뜨거웠던 열흘…65억 FA 포수 공백 100%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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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포수 허도환(40)이 화려한 열흘을 보냈다. LG에서 3년째 뛰면서 가장 뜨거운 열흘이었다.
LG는 최근 주전 포수 박동원이 무릎 부상으로 열흘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재활을 마치고 복귀했다.
박동원이 빠진 사이 2년차 거포 유망주 김범석과 허도환이 안방을 책임졌다. 김범석이 14일 키움전, 16일 키움전에 선발 출장해 외국인 투수 켈리, 엔스와 차례로 호흡을 맞췄다. 두 외국인 투수가 부진하면서 LG는 연패를 당했다.
지난 17일 KT전부터 26일 NC전까지 베테랑 허도환이 9경기 연속 선발 출장해 안방을 지켰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게 포수 경험을 쌓게 하려다 아직 투수 리드 등 경험이 부족해 허도환에게 9경기 연속 강행군을 맡겼다. 데뷔 첫 해 어깨 재활을 하느라 2군에서도 지명타자와 1루수로 출장한 김범석은 포수로는 올해 처음 출장했다.
시즌 막판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된 시점이라면 김범석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줬겠지만,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어린 선수의 경험치 보다 1승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투수들도 경험 많고 안정적인 베테랑과 배터리를 이뤄 던지는 것이 편하다.
허도환은 안정적인 투수 리드와 함께 9경기 동안 25타수 6안타(타율 2할4푼), 6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곧잘 했다. 특히 지난 25일 NC전에서는 결정적인 장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0-2로 뒤진 2회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구본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1 동점을 만들었고, 허도환이 첫 타석에 들어섰다. 허도환은 풀카운트에서 NC 선발 이용준의 직구(143km)를 때려 좌중간을 가르는 주자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10-6으로 승리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해, 넥센-한화-SK-KT에서 뛴 허도환은 2021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LG와 2년 4억원 계약을 했다. 2년 계약이 끝나고 올 시즌을 앞두고 연봉 1억원에 재계약했다.
2022년 LG에서 64경기(27경기 선발) 출장해 수비이닝 254.2이닝을 소화했고, 지난해는 47경기(21경기 선발)에 출장해 212이닝을 뛰었다. 올해는 벌써 25경기(15경기 선발) 출장해 128.2이닝을 뛰었다.
허도환은 2021년 KT에서 뛸 때 주전 포수 장성우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이후로 가장 많이 선발 출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 2021년 KT에서 뛸 때 62경기(33경기 선발) 출장했다.
허도환은 지난해 64타수 9안타(타율 .141)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 27일 현재 47타수 10안타(타율 .213)을 기록 중이다. 이미 지난해 안타 숫자를 넘어섰다.
박동원은 지난 23일 한화전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아직 무릎 상태를 조심해야 하기에 지명타자로만 4경기 연속 출장했다.
박동원은 26일 NC전에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가, 9회 포수 마스크를 쓰고 1이닝 수비를 소화했다. 마무리 유영찬과 배터리를 이뤄 경기를 마무리했다. 28일부터 포수로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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