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빈자리 티도 안난다'…SF, 리그 '최강' 필라델피아마저 잡는 '이변'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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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이정후(26)가 부상으로 이탈한 샌프란시스코가 리그 최강 승률(0.704)을 자랑하는 필라델피아마저 무너뜨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8-4로 승리를 거뒀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8승 16패 승률 0.70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강팀이다. 리그 전체에서 승률 7할을 기록 중인 팀은 필라델피아가 유일하다.
필라델피아는 같은 지구 2위 애틀랜타에 6.5경기 차이로 앞서 있을 만큼 하위 팀과의 승차도 여유가 많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8승 28패 승률 5할로 샌디에이고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 자리에 올라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최근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정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투입된 신예 루이스 마토스(22)는 강호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5타수 2안타 1득점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 부상으로 인해 이달 중순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그는 대체자원이지만 이정후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만점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젊은 선수답게 수비에서의 허슬 플레이는 물론 오늘 경기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팀 불펜투수 맷 스트램(33)을 상대로 무려 12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아웃됐지만 그가 보여준 집중력과 근성에 팬들은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날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마토스 외에도 포수 페트릭 베일리(25)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헬리오트 라모스(25)도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는 등 공격에서 골고루 좋은 활약을 펼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총 12안타를 퍼부으며 공격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31)은 이날도 단 4이닝 등판에 5피안타 3실점하며 무너졌다. 스넬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10.42로 자신의 몸값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 마운드를 넘겨 받은 샌프란시스코 불펜진은 랜디 로드리게즈(25)-에릭 밀러(26)-라이언 워커(29)가 이어 던지며 강호 필라델피아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어눌한 선발이 지핀 방화를 불펜이 깔끔하게 진화한 셈이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28승 27패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의 경기 결과에 따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2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사진=MHN스포츠 DB, 샌프란시스코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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