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국 축구 대박 현실로…에이전트 EPL 팀들 만났다 “또 이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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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다시금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 프랑스 무대에서의 입지 불안, 잉글랜드 빅클럽들의 관심, 그리고 에이전트의 적극적인 행보가 맞물리며 그의 이적 가능성은 단순한 소문이 아닌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떠오르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엘 데스마르케’는 3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가 최근 약 2주 전 영국을 방문해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리도는 이강인을 포함해 하비 게라(발렌시아), 이냐키 페냐(바르셀로나) 등 클라이언트 선수들의 프로필을 제시했으며, 이강인에 대한 논의가 일부 구단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구단은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스페인 유력 매체 ‘렐레보’ 소속 기자 마테오 모레토는 "하비에르 가리도는 맨유뿐 아니라 애스턴 빌라, 에버턴 등과도 접촉했다"며 "이강인의 여름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마테오 모레토는 과거 이강인이 마요르카 소속 시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됐던 당시 이적설을 정확히 보도한 인물로,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이강인과 맨유의 연결은 단순한 추측을 넘어선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1월, 맨유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더해 이탈리아 축구 전문 매체 ‘투토 메르카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이강인의 플레이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파리 생제르맹 경기에 스카우트를 보냈다”며, 이적료가 4000만 유로(약 60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복수의 신뢰도 높은 매체가 이강인 이적설을 동시다발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점은, 단순 루머와는 결이 다르다. 특히 이강인이 속한 파리 생제르맹의 상황도 그의 이적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했다. 당시 2200만 유로(약 347억 원)의 이적료는 한국 선수 중 최고 수준이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그에게 높은 기대를 걸었고, 시즌 초반까지는 선발 출전도 잦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교체 출전이 늘어났고, 우스만 뎀벨레, 바르콜라, 크바라츠헬리아 등 쟁쟁한 자원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최근 A매치 일정에서 입은 부상까지 겹치며, 팀 내 입지는 더욱 좁아진 상황이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이번 여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며 “그가 파리에서 보내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스코어프랑스또한 “파리 생제르맹이 더 이상 이강인을 핵심 자원으로 여기지 않으며,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결코 이강인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이강인은 여전히 2001년생으로 어린 나이이며, 스페인과 프랑스의 톱리그를 모두 경험한 이력은 그를 더욱 매력적인 자원으로 만든다. 게다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과 함께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 잡고 있는 그는, 그 자체로 상징성과 마케팅 가치를 겸비한 선수다.
그런 의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강인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 최근 몇 시즌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팬층을 자랑하는 구단이며, 무엇보다 박지성이 활약했던 팀이라는 상징성은 이강인에게도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박지성의 뒤를 이어 또 다른 ‘한국인 맨유 선수’가 탄생한다면, 이는 단순한 이적을 넘어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사건이 될 것이다.
또한 이강인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손흥민, 황희찬과 나란히 뛰게 된다면, 이는 국내 팬들에게도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라는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세 명의 한국 선수가 맞붙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흥미롭다. 이는 단순한 개인 커리어가 아닌 한국 축구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강인의 거취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 그러나 에이전트의 활동, 파리 생제르맹의 기조 변화, 프리미어리그 복수 구단의 관심은 그의 여름 이적을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만든다. 중요한 것은 이강인 스스로가 어떤 팀, 어떤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기량과 가능성으로 볼 때, 그는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시아 자원 중 하나다.
다가오는 여름, 이강인의 선택이 한국 축구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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