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볼이라고? 김하성 횡재, 또 안타 생산 성공…샌디에이고는 日 236SV 투수에 발등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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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샌디에이고가 일본프로야구 출신 베테랑 좌완투수에게 신뢰를 보냈으나 돌아온 것은 허무한 끝내기 역전패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도미닉 솔라노(3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호세 아조카르(중견수)를 1~9번 타순에 배치하고 선발투수 우완 마이클 킹을 내세웠다.
이에 맞서 캔자스시티는 마이켈 가르시아(3루수)-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비니 파스콴티노(1루수)-살바도르 페레즈(지명타자)-애덤 프레이저(우익수)-닉 로프틴(2루수)-MJ 멜렌데스(좌익수)-프레디 페르민(포수)-카일 이스벨(중견수)과 선발투수 좌완 콜 레이건스를 내보냈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공격에서 1사 후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프로파와 마차도가 나란히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캔자스시티는 1회말 1사 후 위트 주니어의 안타성 타구가 2루수 크로넨워스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출루에 실패했고 파스콴티노의 타구는 유격수 김하성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가면서 역시 득점을 이루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2회초 1사 후 크로넨워스가 중전 안타를 날리면서 이날 경기의 첫 안타를 기록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레이건스와의 승부를 펼쳤고 볼카운트 1B 1S에서 3구째 들어온 95.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으나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캄푸사노는 헛스윙 삼진 아웃. 캔자스시티도 2회말 1사 후 프레이저가 중전 안타를 날려 득점 기회를 엿봤지만 로프틴의 타구가 유격수 김하성에게로 향하면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되는 바람에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양팀 모두 3회 공격은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는 4회초 2사 후 솔라노가 좌전 2루타를 터뜨려 득점권 찬스를 마련했지만 크로넨워스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4회말 가르시아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위트 주니어가 좌전 안타를 때리면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파스콴티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3루주자 가르시아가 득점,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의 5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선수는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은 레이건스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6구째 들어온 96.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지만 결과는 유격수 땅볼 아웃이었다. 마침 캄푸사노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샌디에이고의 5회초 공격도 득점 없이 마무리되는 듯 보였지만 아조카르가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면서 공격의 불씨를 살렸고 아라에즈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1-1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라에즈는 2루로 향하다 아웃을 당해 샌디에이고의 공격은 더이상 이어갈 수 없었다.
캔자스시티는 5회말 프레이저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로프틴이 투수 희생번트를 대면서 1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멜렌데스가 1루수 땅볼 아웃에 그쳤고 페르민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해내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도 고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6회초 1사 후 프로파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후 솔라노가 우전 안타를 때려 득점권 찬스를 맞이한 샌디에이고는 크로넨워스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득점 사냥에 실패했다.
캔자스시티의 6회말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은 샌디에이고는 7회초 선두타자 김하성이 좌전 안타를 날리면서 득점 기회를 모색했다. 김하성은 우완 존 슈라이버와 상대했고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사실 5구째 들어온 공이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것으로 보였으나 주심이 볼로 선언하면서 김하성이 기사회생을 할 수 있었다. 결국 김하성은 6구째 들어온 91.3마일 싱커를 공략해 안타를 생산했다.
김하성의 기쁨은 잠시였다. 캄푸사노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김하성도 덕아웃으로 들어가야 했던 것이다. 여기에 아조카르의 타구마저 유격수 위트 주니어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샌디에이고의 7회초 공격은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캔자스시티는 7회말 1사 후 페레즈의 중전 안타, 2사 후 로프틴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주자를 모았지만 멜렌데스가 3루수 플라이 아웃에 그치며 역시 득점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마침내 8회초 공격에서 리드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타일러 웨이드가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투수 앙헬 제르파의 1루 견제 악송구로 3루에 안착했다. 그러자 타티스 주니어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샌디에이고가 2-1 리드를 잡을 수 있었고 프로파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가져온데 이어 마차도의 우전 적시타로 2루주자 타티스 주니어가 득점하면서 3-1로 도망갈 수 있었다.
솔라노는 유격수 땅볼을 쳤고 유격수 위트 주니어는 홈플레이트를 향해 대쉬하던 잭슨 메릴을 잡기 위해 포수 페르민에게 송구, 메릴이 태그 아웃을 당하면서 샌디에이고는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크로넨워스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샌디에이고는 김하성마저 3루수 땅볼 아웃에 그치면서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김하성은 우완 제임스 맥아더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2B 1S에서 4구째 들어온 95.2마일 싱커를 쳤으나 출루에 실패했다.
캔자스시티는 8회말 선두타자 페르민이 3루 방면 번트 안타로 활로를 뚫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고 샌디에이고도 9회초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는 바람에 2점차 리드를 안고 9회말 수비를 맞아야 했다. 이미 마무리투수 로버트 수아레즈가 연투한 샌디에이고는 일본인 좌완투수 마쓰이 유키에게 세이브 상황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마쓰이는 선두타자 파스콴티노에게 우전 안타를 맞더니 페레즈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대타로 나온 넬슨 벨라스케스에게 좌월 적시 2루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로프틴의 우익수 뜬공이 희생플라이로 이어지면서 샌디에이고가 끝내 3-4로 역전패를 당하고 만 것이다. 허무한 끝내기 역전패였다.
마쓰이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시절 통산 236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 마무리투수로 지난 해에는 59경기에서 2승 3패 39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구원왕을 2연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세이브에 도전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블론세이브 패전이라는 아픔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첫 3연전 스윕에 도전했지만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32승 30패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는 가까스로 3연전 스윕패를 모면하며 36승 25패를 남겼다.
김하성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222가 유지됐다. 올 시즌 61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타율 .222, 출루율 .331, 장타율 .382, OPS .713에 7홈런 27타점 1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다음 일정은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3연전이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4일 오전 10시 38분부터 에인절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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