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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팬들도 잘 몰랐던 선수가, 현대 레전드 기록 도전하다니… KIA 대형 위기서 구한 '미스터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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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팬들도 잘 몰랐던 선수가, 현대 레전드 기록 도전하다니… KIA 대형 위기서 구한 '미스터 제로'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팀이 10라운드(전체 96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성영탁(21·KIA)은 사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KIA 팬들에게도 유명한 선수는 아니었다. 입단 순번도 낮았고, 지난해 1군 기록도 없는 선수였으니 그럴 만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사이에 모든 KIA 팬들의 박수를 받는 선수가 됐다. 처음에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콜업됐다가, 안정감을 보여주며 점차 신분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군 데뷔 후 13경기·17⅓이닝을 기록하는 동안 아직도 실점이 없다. 이미 타이거즈의 유구한 프랜차이즈에서도 데뷔 경기 후 연속 무실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제는 필승조처럼 기용되고 있다. 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7㎞ 남짓으로 그렇게 빠른 것은 아니다. 평균은 140㎞대 초·중반이다. 하지만 투심패스트볼의 무브먼트가 워낙 좋고, 결정적으로 타자들이 까다로워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는 커맨드가 있다. 또한 커터성 슬라이더와 커브를 활용한 피치터널도 좋은 편이다.

KIA는 전상현 조상우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필승조 라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투입되기 어려운 날도 있고, 선발이 일찍 내려가 6회에 등판할 선수가 더 필요한 날이 있기 마련이다. 최지민이 다소 부진하고 곽도규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아웃된 상황에서 KIA의 올해 고민이 그 ‘한 명'이었는데 이를 성영탁이 서서히 메워가고 있다.



KIA 팬들도 잘 몰랐던 선수가, 현대 레전드 기록 도전하다니… KIA 대형 위기서 구한 '미스터 제로'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는 말 그대로 위기의 팀을 구해내며 그래도 팀이 지지 않는 데 힘을 보탰다. KIA는 21일 5-3으로 앞선 9회 등판한 마무리 정해영이 1사 후 최지훈 오태곤 에레디아 한유섬에게 4연속 적시타를 맞고 2실점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리고 1사 1,2루의 끝내기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자 KIA는 흔들리는 정해영을 내리고 이런 상황에서 경험이 거의 없는 성영탁을 올리는 승부수를 냈다. 경기가 뒤집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정해영을 더 끌고 갈 수도 있었지만 성영탁이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성영탁은 갑작스러운 등판에 흔들리지 않고 결국 9회 수비 도움을 받고 끝내기 상황을 면했다. 2사 후 박성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우익수 최원준이 환상적인 홈 어시스트로 2루 주자 에레디아를 홈에서 잡아낸 것이다.

위기에서 한숨을 돌린 성영탁은 5-5로 맞선 연장 10회에서도 안정감 있는 투구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선두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최준우를 삼진으로, 이어 석정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큰 것 한 방이면 곧바로 경기가 끝난다는 압박감을 잘 이겨내며 이날 1⅔이닝을 잡아냈다.



KIA 팬들도 잘 몰랐던 선수가, 현대 레전드 기록 도전하다니… KIA 대형 위기서 구한 '미스터 제로'




데뷔 후 무실점 기록도 계속 이어졌다. 이날까지 성영탁은 13경기에서 17⅓이닝 동안 실점이 하나도 없다. 피안타율은 0.153,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0.87로 안정감이 있다. 삼진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움직임이 좋은 볼 끝으로 약한 타구를 만들어낸다. 구속에 의존하지 않고 커맨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향후 실점을 하더라도 툭툭 털고 일어나기에 더 용이한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이왕이면 역대 기록에 도전하려 한다. 종전 이 부문 3위 기록은 박노준(당시 OB, 1986년 3월 29일 무등 해태전~1988년 4월 17일 잠실 청보전)의 16⅓이닝이었다. 그런데 종전 4위였던 성영탁이 21일 1⅔이닝을 추가하면서 박노준을 추월해 3위에 올랐다.

다음은 전설적인 슬라이더의 황제 조용준이다. 당시 현대 소속이었던 조용준은 2002년 4월 5일 수원 SK전부터 4월 21일 수원 한화전까지 데뷔 후 18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기록까지 아웃카운트 두 개가 남았다. 지금의 안정감이라면 충분히 도전 가능하다. 역대 1위 기록은 김인범(키움)으로 2021년 8월 29일 잠실 LG전부터 2024년 4월 26일 고척 삼성전까지 19⅔이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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