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0% 위기 막았다’ 한화, 50억 FA가 기적 역전 이끌다…22.2% 역전 우승 희망 살렸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5 조회
- 목록
본문

[OSEN=대전,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한국시리즈 3연패 위기에서 탈출하며 우승 희망을 살렸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8회초까지 1-3으로 LG에 끌려갔지만 8회 문현빈의 추격 1타점 적시타, 대타 황영묵의 동점 밀어내기 볼넷, 심우준의 역전 2타점 2루타, 최재훈의 쐐기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83승 4무 57패 승률 .593을 기록한 한화는 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4위 삼성을 만난 한화는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지만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2006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리그 1위 LG(85승 3무 56패 승률 .603)를 만난 한화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패해 엄청난 위기에 몰렸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첫 2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팀은 단 2팀밖에 없었다. 반대로 첫 2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우승까지 내달린 팀은 19팀이나 있었다. 2연패를 당한 한화의 우승확률은 9.5%에 불과했다.
만약 한화가 3차전에서도 패했다면 상황은 더욱 암울했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리버스 스윕이 나온 것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2000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3연패 후 3연승까지 성공했지만 결국 7차전에서 패해 현대에 우승을 내준 것이 리버스 스윕에 가장 근접했던 유일한 사례다. 2000년 한국시리즈를 제외하면 첫 3경기에서 3패를 당한 이후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는 것조차 해낸 팀이 없다. 한 팀이 첫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12번의 한국시리즈 중 9번은 시리즈 스윕으로 4차전에서 한국시리즈가 끝났다.


하지만 한화는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가까스로 0% 확률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여전히 미약하지만 여전히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살아있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첫 2경기를 내주고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팀이 우승한 확률은 22.2%(2/9)다.
2007년 SK(현 SSG)와 2013년 삼성이 첫 2경기를 내주고도 우승에 성공했다. 2007년 SK는 2연패 후 4연승을 질주했고 2013년 삼성은 4차전에서 패해 1승 3패에 몰렸지만 이후 3연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 모두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으로 한화처럼 정규시즌 우승을 하지 못한 팀 중에서는 첫 2경기를 모두 내주고 우승에 성공한 팀이 없었다.
한화는 여전히 LG와 비교하면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다.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만큼 전력에서 우위에 있고 한국시리즈 역사도 LG가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1999년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9500일 만에 대전에서 한국시리즈 승리를 거둔 한화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3차전 8회와 같은 기적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