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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한화 '동병상련'…애물단지 된 외국인 타자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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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한화 '동병상련'…애물단지 된 외국인 타자 [KS]




(대전=뉴스1) 이상철 기자 =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는 한화 이글스와 추격에서 벗어나려는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은 '외국인 타자'가 열쇠를 쥐고 있다.

두 팀 모두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외국인 타자의 부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단 양 팀 사령탑은 '한 방 칠 때가 됐다'며 기대감을 접지 않고 있다. 오스틴 딘(LG)과 루이스 리베라토(한화) 중 누가 그 기다림에 응답할 것인지에 따라 시리즈 승패가 결정될 수 있다.

2023년 LG 통합 우승의 주역인 오스틴은 2년 뒤 KS 무대에서 '아픈 손가락'이 됐다. 정규시즌 막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9~10월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스틴은 KS 3경기에서 모두 3번 지명타자로 출전, 공격에만 집중했지만 14타석 11타수 무안타로 침묵에 빠졌다. 볼넷 3개를 골라냈으나 삼진을 5개나 당했다.

염경엽 감독은 KS 3차전을 앞두고 오스틴에 대해 "KS 준비 기간에 타격감이 가장 좋았다. 너무 잘하려는 욕심에 덤볐다가 중심이 앞으로 무너졌다"며 "(타격 부진의 원인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만큼 이제 잘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오스틴은 KS 3차전에서도 영 힘을 쓰지 못했다.



LG-한화 '동병상련'…애물단지 된 외국인 타자 [KS]




1회초 1사 1루에서 투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은 오스틴은 이후 득점권 상황에서도 한 방을 치지 못했다. 그는 6회초 1사 2루에서 삼진을 당했고, 김서현의 폭투로 한 점을 딴 직후인 8회초 1사 2루에서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스틴이 연달아 찬스를 놓치며 달아나지 못했고, 결국 LG는 8회말 대거 6점을 내주며 충격적인 3-7 역전패를 당했다. 염 감독과 LG 팬들이 기대했던 오스틴의 한 방이 터졌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

한화도 오스틴의 부진이 남의 일 같지 않다.

리베라토는 플레이오프(PO)에서 타율 0.389(18타수 7안타) 1홈런 5볼넷 2타점 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33으로 활약해 한화를 19년 만에 KS 무대로 이끌었다.

그러나 리베바토는 KS에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리베라토의 KS 3경기 성적은 타율 0.182(11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에 그친다.

오스틴보다는 낫지만 KS 1차전에서 0-4로 밀리던 6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2루타를 쳐 2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게 활약상의 전부였다. KS 2차전에서 2회초 볼넷과 9회초 안타를 기록했으나 영양가가 없었다.

KS 3차전에서는 1회말과 3회말 내야 땅볼, 6회말 우익수 뜬공, 8회말 삼진으로 오스틴보다 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LG-한화 '동병상련'…애물단지 된 외국인 타자 [KS]




한화 타선이 폭발했던 8회말 공격에서도 리베라토는 위압감을 보이지 못했다.

대타 김태연의 2루타와 손아섭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송승기의 슬라이더에 삼진 아웃을 당했다. 한화가 이 반격 기회에서 역전에 실패했다면 리베라토를 향한 비난의 화살은 더 심해졌을 것이다. 동료들 덕분에 '승리 버스에 탑승한' 리베라토였다.

공격에 마이너스만 됐던 오스틴과 리베라토가 KS 4차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LG와 한화도 계산이 서는 야구를 펼칠 수 있다. 화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국인 타자의 활약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둘 다 KS 4차전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한화)와 요니 치리노스(LG)를 상대로 안타를 때린 경험은 있다.

오스틴은 정규시즌 와이스에게 6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 LG 타자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리베라토는 치리노스에게 6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하나가 2루타였다. 치리노스가 장타를 허용한 한화 타자는 리베라토와 노시환, 2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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