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新 시대 개막...일부 팬 '반대 목소리'에 김경문 감독, '이글스 비상' 일궈낼 수 있을까 [MH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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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한화 이글스가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새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야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한화는 2일 "김경문 감독과 3년간 총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원호 전 감독이 지난달 23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히고, 구단이 26일 이를 받아들인 지 딱 일주일 만에 이루어진 새 감독 선임이다.
김경문 신임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그려낸 명장 감독이다.
KBO리그에선 지난 2004시즌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아 2004시즌 플레이오프, 2005시즌 한국시리즈 진출한 바 있다.
이어 2007년과 2008년에는 두 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바 있다. 두산 베어스에서 960경기, NC 다이노스에선 740경기를 치른 김경문 감독은 14시즌 동안 896승 30무 774패를 거뒀다.
김경문 신임 감독은 "한화 이글스의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한화 이글스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코치님들,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경문 감독은 3일 오후 2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 4일 열릴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한화는 김경문 감독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최근 몇 년 동안 하위권에 머문 한화는 지난해부터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시즌 FA 시장에 나온 채은성을 비롯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의 계약을, 이어 베테랑 안치홍과도 4+2년, 최대 7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개막 초반 연승 가도를 달리며 리그 선두에 올랐던 한화이지만, 4월 들어 팀 순위가 추락하면서 다시 하위권을 맴돌았고, 이에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했다.
한화는 현재 57경기 24승 1무 32패 승률 0.429를 올리며 리그 8위에 머문다. 또 일부 팬들은 최근 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 2018년 이후 KBO리그에서 감독직을 내려놓고 오랜 세월이 흘렀다는 점 등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김경문 감독 선임에 대해 반대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정규시즌 87경기가 남은 현시점에서 새롭게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이 자신의 지도력 증명과 비상(飛上)을 일궈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BO,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팬 제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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