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슬프다" 무리뉴, 기자회견 도중 눈물 쏟았다…옛 제자 사망 소식→"내 역사의 일부가 사라졌다"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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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세상을 떠난 FC포르투의 스포츠 디렉터 조르제 코스타의 이야기를 하면서 슬픈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했던 코스타는 무리뉴 감독이 포르투를 이끌던 시절 무리뉴 감독의 총애를 받았던 선수로, 무리뉴 감독이 인정하는 몇 안 되는 진정한 리더 중 한 명이었다.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페네르바체는 오는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리는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에서 로빈 판페르시 감독이 이끄는 페예노르트와 맞붙는다.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작고한 코스타를 향해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눈시울일 붉어진 채 입을 연 무리뉴 감독은 "그는 내 역사의 일부였다. 주장과 리더가 있지만, 때로는 주장이라는 직책보다는 무엇을 상징하는지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며 "조르제(코스타)는 감독이 라커룸의 리더가 아닌 감독의 일을 하도록 해주는 사람이었다. 주장이 이렇게 해준다면 감독으로서는 완벽한 상황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역사가 사라져서 슬프다. 그가 이곳에 있었다면 나에게 '기자회견을 잘하라'고 했을 거고, 내일이 되면 '경기를 잘하고, 나에 대한 것은 잊어버리라'고 했을 것이다. 그게 조르제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래서 그게 내가 하려는 일이고, 나는 오늘도, 내일도 내 일을 한 뒤에 울 것"이라며 일단 경기에 집중한 뒤 코스타를 추모하는 것을 코스타도 원할 거라고 했다.
포르투 유스 출신으로 1990년 포르투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05년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로 이적하기 전까지 줄곧 포르투 소속이었던 코스타는 포르투 커리어 도중 세 번이나 임대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포르투에서만 324경기에 출전하며 구단 역사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레전드로 이름을 남겼다.
현역 시절 센터백이었던 그는 포르투에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우승 8회, 타사 드 포르투갈(포르투갈 FA컵) 우승 5회, 수페르타사 칸디두 드 올리베이라(포르투갈 슈퍼컵) 우승 5회 등을 차지했고, 무엇보다 2002-03시즌 UEFA컵(유로파리그의 전신) 우승과 2003-200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포르투 커리어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무리뉴 감독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코스타는 무리뉴 감독과 각별한 사이였다. 무리뉴 감독이 포르투 지휘봉을 잡았던 2002년 당시 베테랑 선수였던 코스타는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통솔하고 무리뉴 감독을 보좌해 2002-2003시즌 포르투의 트레블 주역으로 활약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도 코스타는 꾸준히 무리뉴 감독과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르투갈 언론 '아 볼라'의 보도에 따르면 코스타는 포르투의 훈련시설에서 심장마비로 인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코스타는 포르투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지난 2022년에도 그를 괴롭혔던 심장마비가 결국 코스타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다.
포르투는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포르투의 전설적인 주장이자 현 스포츠 디렉터였던 조르제 코스타가 화요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며 "우리는 구단 역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의 죽음에 슬픔과 당혹감을 표한다. 우리는 엄청난 슬픔에 잠긴 이 시기에 코스타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그와 잊지 못할 순간을 함께한 모든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그의 유산은 모든 팬들의 기억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 FC포르투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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