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팀정보

메이저 생존도 어려웠는데…'욕 먹었던' 김혜성 경쟁자의 반전, 이젠 올스타 후보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메이저 생존도 어려웠는데…'욕 먹었던' 김혜성 경쟁자의 반전, 이젠 올스타 후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5년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김혜성 등과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다퉜던 앤디 파헤스가 다저스 주축으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 올스타 후보로 떠올랐다.

파헤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발표한 2025년 올스타 투표 1단계 집계에서 44만9707표를 받아 외야수 9명 중 7위에 올랐다.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 카일 워커, 후안 소토, 코빈 캐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그리고 팀 동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까지 워낙 쟁쟁한 후보들이 몰린 탓에 순위가 처졌지만 스프링캠프와 시즌 초반 파헤스의 위상을 고려했을 땐 상상할 수도 없었던 현재 성과다.

다저스가 유틸리티 선수로 활용하겠다며 김혜성을 영입했을 때 MLB 네트워크를 비롯한 주요 현지 매체들은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내다봤다. 무키 베츠가 유격수로 이동하면서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다저스는 기존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면서 김혜성의 자리를 확보했다.

게다가 외야엔 1년 17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한 마이클 콘포토가 합류했다. 이로써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그리고 콘포토로 이어지는 외야진이 완성됐다. 파헤스가 선발 외야수로 들어갈 자리는 없었다.



메이저 생존도 어려웠는데…'욕 먹었던' 김혜성 경쟁자의 반전, 이젠 올스타 후보다




파헤스가 노릴 수 있는 자리는 백업 외야수였다. 이에 따라 제임스 아웃맨과 백업 외야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물론 김혜성도 경쟁자였다. 토미 에드먼이 2루수와 외야수가 모두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혜성이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면서 파헤스에게 기회가 갔다.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면서 파헤스를 선택했다. 에드먼이 김혜성을 대신해 다시 2루를 맡게 되면서 파헤스가 주전 중견수로 나섰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파헤스는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심지어 수비에서도 사고를 치는 등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다저스 팬들의 인내심이 폭발했다. 파헤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라는 요구가 X와 같은 SNS에서 빗발쳤다. 실제로 김혜성과 위치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파헤스는 다저스에서 빠져선 안 될 타자로 바뀌었다.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파헤스는 5회에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어느덧 시즌 16번째 홈런. 다저스 팀 내에서 오타니 쇼헤이(2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OPS는 0.847로 팀 내 4위. 에르난데스(0.847)보다 높다. 주목할 만한 기록은 타점에 있다. 52타점으로 팀 내 1위다. 주로 4번 타자로 나서는 에르난데스보다 1개가 많다. 득점권에서 타율 0.370으로 더 강해지는 파헤스다.

MLB닷컴은 "파헤스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다저스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됐을뿐만 아니라 전반기 내셔널리그 최고 외야수 중 한 명"이라며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이저 생존도 어려웠는데…'욕 먹었던' 김혜성 경쟁자의 반전, 이젠 올스타 후보다




파헤스는 "(올스타에 선정된다면) 정말 놀라울 것 같다. 나 자신에게도 대단한 위업이다. 내 손을 벗어난 것이지만 올스타가 된다면 멋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파헤스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스타 선정 여부는) 팬들이 판단할 일이지만 그는 올스타 야구를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따.

쿠바 출신 파헤스는 2018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다저스에 입단했다. 펀치력과 함께 강한 어깨를 갖춘 우타 외야수로 다저스가 큰 기대를 품고 있는 선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