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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너진 김서현, 2008 베이징 올림픽 이승엽 같은 기적은 없었다[K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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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김경문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승엽처럼 믿음을 보였지만 그는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또 무너진 김서현, 2008 베이징 올림픽 이승엽 같은 기적은 없었다[KS4]




김서현은 30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 8회 구원투수로 올라와 0.2이닝동안 19구를 던져 2실점 1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로 흔들렸다. 한화는 김서현의 난조 속 4-7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29일 이전까지 김서현에게 가을은 악몽과도 같았다. 시작은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이었다. 당시 그는 5-2로 앞선 9회말 올라와 현원회, 이율예에게 2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한화는 이 경기 패배로 정규리그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부진은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재현에게 홈런 포함 0.1이닝 2실점으로 고개를 떨궜고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6회 올라와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처럼 김서현이 흔들리자 한화는 플레이오프 5차전, 폰세-와이스 단 2명의 투수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계속해서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매번 "김서현을 믿는다"며 신뢰를 줬다. 그리고 김서현은 한국시리즈 3차전, 1-2로 지고 있던 8회 1사 1,3루에서 폭투로 한 점을 줬지만 8회 타선의 폭발과 9회 무실점 투구로 19년 만에 한화 소속 한국시리즈 승리 투수가 됐다. 이 경기 후 김서현은 눈물을 흘렸다.

김경문 감독은 4차전, 다시 한번 절체절명의 순간에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신민재, 김현수,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으로 몰린 8회 2사 1,2루에 오스틴을 상대하기 위해 김서현을 투입한 것. 



또 무너진 김서현, 2008 베이징 올림픽 이승엽 같은 기적은 없었다[KS4]




승부수는 완벽히 적중했다. 김서현은 오스틴을 초구 시속 151km 패스트볼로 2루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8회를 정리했다. 김서현은 밝은 표정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왔다.

문제는 9회였다.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박동원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맞고 3-4 추격을 허용했다.

김서현은 후속타자 천성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첫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박해민에게 다시 볼넷을 줬다. 결국 한화는 여기서 김서현을 내리고 박상원을 올렸다. 그리고 박상원이 2사 후 김현수에게 2타점 적시타, 문보경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한화는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가을 내내 김서현을 살리기 위해 모든 수를 동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부진했음에도 끝내 부활했던 이승엽처럼 김서현이 부활하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2025년 김경문의 믿음의 야구는 실패로 끝났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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