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토트넘,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 발동…큰 이적료 노린다"→충격의 현금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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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과의 1년 연장 계약 조항을 곧 발동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재계약보다는 옵션 실행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 손흥민으로부터 큰 이적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예정"이라며 "전 토트넘과 레인저스 수비수 앨런 허튼은 손흥민이 계약을 파기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허튼은 "내 생각엔 클럽이 계약서에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항을 넣은 것 같다"며 "토트넘이 옵션을 선택하면 두 시즌이 주어질 것이다. 그 기간에 누군가가 그를 대신해 들어온다면 토트넘이 그에게 가치 있다고 느낄 만큼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구단 레전드로 다가가고 있는 손흥민과 종신 계약을 맺지 않고 1년 연장 계약 조항을 발동해 2025-2026시즌까지 묶어둔 뒤 좋은 제안이 오거나 그를 대체할 선수가 있다면 그를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손흥민과 토트넘이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이 유력했다. 다음 시즌을 끝으로 손흥민의 계약이 만료되고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뿌리치고 토트넘에 남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기에 토트넘도 그와의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토트넘이 종신 계약이 아닌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달 29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온 뒤 다른 매체는 다른 주장을 했다. 토트넘이 구단 레전드인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보도였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선수 생활을 연장해 잠재적으로 15년까지 토트넘에서 생활을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장기 계약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를 향한 팬들의 의견도 갈렸다. 몇몇 팬들은 "1년 연장 계약은 손흥민에 대한 모욕이다", "토트넘은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 등의 레전드 푸대접론을 들어 토트넘을 비판하고 있다. 다른 팬들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고 이적료를 받아야 한다"는 냉철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손흥민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7골과 10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을 달성했고 3번 이상 10-10을 달성한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을 포함해 단 6명뿐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0골을 넣어 리버풀 레전드인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역대 득점 22위에도 올랐다.
손흥민은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그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돼 구단 최초로 비유럽인 주장이 됐다. 그는 이번 시즌 17골을 추가해 토트넘 통산 162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 단독 5위에 올랐다.
출전 기록도 세웠다. 그는 지난 4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14번째로 400경기 출전한 선수가 됐고 지난달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프리미어리그 300경기에 출전한 토트넘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몸값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토트넘 내에서 손흥민의 몸값은 풀백인 페드로 포로, 데스티니 우도기, 중앙 미드필더인 파페 사르와 함께 공동 6위다. 그의 위로는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이 있다.
토트넘도 그의 가치가 높을 때 그를 팔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2024-25시즌은 주장 손흥민과 함께 가지만 내년 여름에는 그가 토트넘에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사우디가 손흥민과 동갑인 리버풀 스타 모하메드 살라에게 1억 파운드(약 1760억원) 이상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1년이 지날수록 선수의 가치는 하락하기에 토트넘이 1년 연장 계약 조항을 발동하고 내년 여름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적료를 받고 파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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