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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곧바로 거짓말? '타율 0.378'에도 김혜성은 수납 신세, 다저스 선택한 순간 이런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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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곧바로 거짓말? '타율 0.378'에도 김혜성은 수납 신세, 다저스 선택한 순간 이런 운명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4-3 다저스 승)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마이클 콘포토(32), 그리고 김혜성(26)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은 김혜성이 선발 중견수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중간 대타로 교체돼 빠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근래의 좋은 활약을 이어 가는 경기였다. 선발로 나가는 경우가 많지는 않아도, 그래도 선발로 나가면 안타 하나씩은 치며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경기 전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얻고 있다”고 칭찬하면서 이날 선발 출전시킨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혜성이 4~6일씩 그냥 벤치에 앉아 있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지금까지 계속 일관적으로 활약에 대해 칭찬하면서 더 많은 출전 기회가 있을 것이라 예고해왔다.

반대로 올 시즌 패스트볼 대응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타율이 1할대에 처져 있는 베테랑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에 대해서는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라면서 “(오늘은 물론) 내일도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콘포토는 19일 경기에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최근 페이스를 놓고 보면 사실 경기 출전 기회를 얻기 쉽지 않은 흐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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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의 인터뷰를 종합하면 콘포토의 출전 시간이 줄고, 김혜성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였다. 김혜성이 선발 외야수로 출전하면 콘포토는 사실상 경기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다저스 로스터 구조이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김혜성에 대한 호의적인 시선이 많다. 장타는 부족하더라도 4할에 육박하는 고타율에 출루하면 언제든지 뛸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요새 다저스 팬들의 인기 선수다.

그런데 로버츠 감독은 정작 자신의 말과는 다른 선택을 하고 있다. 20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는 김혜성이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콘포토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21일 워싱턴과 경기에서는 상대 선발 좌완 맥킨지 고어를 상대해 김혜성을 벤치로 뺀 반면, 조정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콘포토를 선발로 넣었다. 콘포토는 이날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2일 워싱턴전에서도 김혜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아예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한 것에 비해 콘포토는 다시 선발 출전했다. 콘포토는 이날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로버츠 감독의 인터뷰 이후 김혜성은 6타석, 콘포토도 6타석을 소화했다. 김혜성을 열심히 쓰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키케 에르난데스가 8타석을 소화해 백업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많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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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김혜성이 안타를 칠 확률이 높은 경기에 나가며 고타율을 유지하는 면도 있다. 만약 좌·우를 가리지 않고, 상대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고 나갔다면 당연히 이 타율을 유지하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김혜성을 중용하겠다는 수차례의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김혜성의 활용폭은 별로 넓어지지 않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5월 4일 메이저리그 무대에 콜업됐고, 다저스는 이 기간 46경기를 했다. 김혜성은 이 46경기에서 33경기에 나갔으나 타석은 79타석에 불과했다. 경기당 두 타석이 안 된다.

다저스라는 스타 군단의 냉철한 현실이다.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렇듯, 다저스도 고액 연봉을 받는 확고부동한 주전 선수 아니면 나머지 자리는 선수들을 데이터에 맞게 기용한다. 플래툰으로 돌리는 자리도 많다. 김혜성이 아무리 좋은 활약을 해도 매일 나서는 주전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콜업 이후 46경기에서 적나라하게 확인됐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계속해서 전력 보강을 할 것이고, 계속해서 스타 야수들이 팀에 들어올 것이다. 김혜성은 당분간은 백업 로스터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크고, 연봉으로 봤을 때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여러 선택지 중 LA 다저스를 선택한 김혜성이 결정 그 순간부터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었을지 모른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2루든 중견수든 확실한 주전 자리를 잡는 것이지만, 지금은 그럴 기회도 주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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