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시즌 첫 6연승' 이범호 감독 "집중력 잃지 않은 김석환, 최상의 결과 만들었다" [인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기분 좋게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5-4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6연승을 달성했다. 4위를 지킨 KIA의 시즌 성적은 38승2무33패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6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호민(⅔이닝 무실점), 전상현(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1실점)도 제 몫을 다했다. 이호민은 데뷔 첫 승을, 정해영은 KBO리그 역대 13번째 개인 통산 140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8회초 김석환이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박찬호(5타수 2안타 1득점), 오선우(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4회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던 KIA는 5이닝 만에 첫 득점을 올렸다. 5회초 2사에서 박찬호가 2루타로 출루했고, 오선우의 볼넷 이후 2사 1·2루에서 패트릭 위즈덤의 좌전 안타 때 2루주자 박찬호가 홈으로 들어왔다.

호수비까지 나왔다. 5회말 1사 1루에서 박성한의 땅볼 때 유격수 박찬호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았다. 박찬호의 송구를 받은 2루수 박민이 1루로 공을 뿌리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KIA는 7회초 1사에서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오선우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김민의 6구 142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월 솔로포를 쳤다. 스코어는 2-0이 됐다.

위기도 있었다.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 네일이 7회말 정준재의 볼넷,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 이후 1사 1·2루에서 한유섬에게 역전 3점포를 맞았다.

KIA는 좌절하지 않았다. 8회초 1사에서 대타 한준수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대타 김석환이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노경은의 3구 135km 포크볼을 잡아당겨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KIA는 1점 차 리드에 만족하지 않았다. 9회초 위즈덤과 최형우의 연속 볼넷, 최원준의 2루수 땅볼 이후 1사 2·3루에서 김호령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두 팀의 거리는 2점 차로 벌어졌다.

KIA는 전날에 이어 9회말 정해영을 호출했다. 정해영은 정준재의 사구, 이지영의 삼진, 한유섬의 안타 이후 1사 1·3루에서 고명준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헌납했다.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2사 1루에서 박성한의 2루수 땅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선발 네일이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제 역할을 다해줬다. 비록 실점하긴 했지만, 이닝을 책임지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뒤이어 나온 투수들이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줬다. 이호민의 데뷔 첫 승도 축하한다"고 투수들을 칭찬했다.

타자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상대팀의 에이스를 상대해야 했기 때문에 타선이 고전을 면치 못한 점도 있었지만, 중심타선에서 필요할 때 점수를 냈고,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김석환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범호 감독은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팬들의 응원 덕에 이번주를 무패로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며 "월요일(23일) 잘 쉬고 다음 주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KIA는 23일 휴식을 취한 뒤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갖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