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1,2루 찬스'에서 황당 주루사→8연승 실패→하루만에 2위, 누가 ‘사인 실수’였을까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8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7연승에서 멈춘 LG는 하루만에 1위 자리를 한화에 넘겨줬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는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현수의 뜬공 타구를 유격수가 3루 선상에서 잡다가 글러브에 스치고 떨어뜨리는 실책을 저질렀다.
무사 1,2루 찬스. 타석에는 구본혁이었다. 초구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파울이 됐다. 구본혁은 다시 번트 자세를 잡았다. 두산 선발 콜어빈이 2구째를 던졌는데, 이상한 상황이 일어났다.
구본혁은 번트에서 강공으로 타격 자세를 바꿨는데, 콜어빈의 142km 직구가 몸쪽 깊숙이 들어오자 스윙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피했다. 볼이었다.
하지만 2루주자와 1루주자는 스타트를 했다. 발이 느린 문보경과 김현수에게 LG 벤치가 기습적인 이중 도루를 지시한 것을 절대 아니었을 것이다. 타자의 타격과 연결된 런&히트, 페이크번트&슬래시 등 작전에 연결돼 뛰었을 것이다.
타자가 타격을 하지 않았고, 2루주자 문보경은 포수의 3루 송구보다 한참 느렸고 횡사했다. 어이없는 도루 실패였다. 2루에 도달한 김현수는 뭔가 갸우뚱한 표정을 지었다. 타자 구본혁과 주자 문보경, 둘 중 누군가는 사인을 잘못 본 것으로 보였다.
이대형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사인 미스다. 2루 주자가 사인 미스를 했든지, 타자가 했든지 둘 중 한 선수는 미스다. 주자가 스타트를 했다. 강공 전환에 치고 달리기인데 누가 미스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1사 2루가 됐고, 구본혁은 3구째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손용준은 유격수 땅볼 아웃.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는 사인 미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 내야진은 구본혁의 초구 번트 파울이 될 때 50% 번트 수비였다. 1루수와 3루수만 약간 앞에 서 있었다. 100% 번트 수비가 아닌 상황에서 페이크번트&슬래시를 시도하기는 위험 요인도 있다.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두산 배터리가 유인구 볼로 뺄 수도 있다. 2볼처럼 투수가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질 확률이 높은 볼카운트에서 런&히트나 강공을 지시해야 성공 확률이 높다. 1스트라이크, 타자에게 불리한 카운트에서 어떤 사인이 나왔을까.
이대형 해설위원은 “100% 압박 수비가 아니었다. 여기서 강공 전환을 하면서 치고 달리기 작전을 할 필요는 없었다. 주자 미스 확률이 더 있다”고 말했다.
LG는 이후 4회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과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초반부터 이상하게 꼬인 장면이 많았던 LG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필승조 장현식이 5회 양의지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아 3-5로 역전됐다. 3-7까지 끌려가다가 7회 2사 후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 구본혁의 밀어내기 볼넷, 박동원의 2타점 적시타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함덕주가 8회 김민석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결정타를 허용했다. 8-10으로 패배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