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교체 거부한 적 없는 LG 에이스 임찬규 “늘 벤치 뜻 따랐다. 이겨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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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 15년차인 LG 트윈스의 에이스 임찬규(33)는 ‘구원투수에게 공을 넘기라’는 벤치의 교체 지시를 지금껏 단 한 번도 거부하지 않았다.
임찬규에게도 딱 한 타자, 그래도 안 되면 공 한 개만이라도 더 던지고 싶은 아쉬움은 늘 있다.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다.
LG가 3-1로 앞선 6회말, 장성우와 황재균을 잇달아 돌려세운 임찬규는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까지 단 1아웃만 남겨놓고 있었다.
2연속 QS가 눈앞에 있던 임찬규는 후속타자인 천성호에게도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가자 그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루선 후속타자 문상철과 2B-2S 승부에서 던진 회심의 슬라이더가 통하지 않자, 결국 볼넷을 내주고 만 임찬규는 마운드에 오른 김광삼 투수코치의 교체 지시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허리를 숙이며 아쉬워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벤치의 판단을 거스를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임찬규는 ‘한 타자만 더 상대했다면 6이닝 투구가 완성됐다’는 말에도 “난 항상 벤치의 결정을 따른다. 무조건 잡아야만 하는 경기였지 않은가. 난 지금까지 늘 벤치의 판단이 옳다고 믿고 따라왔다”며 조금도 아쉬워하지 않았다.
불펜에선 김진성(1이닝)~백승현(1이닝)~박명근(1.1이닝)이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며 임찬규의 선발승을 지켜줬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달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임찬규는 이날 승리로 2연속 선발승을 달성했다.
LG도 임찬규의 5.2이닝 5탈삼진 1실점 역투에 힘입어 KT를 5-1로 제압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8승(1패)째를 챙기며 1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임찬규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 계속해서 승수를 쌓아야 한다”며 “장기 레이스에선 힘든 시기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힘이 있을 때 한 경기라도 더 많이 이겨두는 게 좋다. 앞으로도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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