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동료가 실책해도 ‘괜찮아’라고 위로하는 KBO,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었던 장소”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 조회
- 목록
본문

코디 폰세(31·토론토)에게 KBO리그에서 보낸 1년은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의 부진을 딛고 KBO에서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폰세는 한국의 “가족 같은 분위기가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폰세는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홋카이도 닛폰햄에서 2022년과 2023년 각각 14경기 3승 5패 평균자책 3.35, 10경기 4승 5패 평균자책 3.66을 기록했다. 2024년 도호쿠 라쿠텐에서는 15경기 3승 6패 평균자책 6.72로 성적이 더 떨어졌다.
2025년 폰세가 한화에서 보낸 한 시즌은 야구 인생의 변곡점이 됐다.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 1.89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리그를 휩쓸었다.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승률 모두 1위로 투수 4관왕을 달성했다.
폰세는 지난 20일 미국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MLB 복귀를 앞둔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는 ‘왜 일본에서는 (한국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나’라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가장 큰 이유는 가족 같은 분위기다”라고 답했다.
폰세는 “한국에는 일년에 정규리그 144경기가 있는데, 모든 경기에서 선수단 전원이 벤치에 앉아 있기에 선수 간의 조화가 더 깊어진다. 상황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함께한다”라며 “동료가 실책을 범하면 벤치에서 ‘괜찮아’라고 위로를 건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다르다. 선발 투수 중에서는 그날 등판하는 선수만 벤치에 앉아 있는다”라며 “그 외의 선수는 경기 전 연습이 끝나면 귀가하기 때문에 동료와의 관계성을 많이 쌓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폰세는 지난 13일 또 다른 미국 팟캐스트 ‘베이스볼 이즈 데드’에서도 일본의 야구 문화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이야기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매일 오후 1시에 그라운드에 출근해서 스트레칭을 하고 몇 마일씩 러닝을 한다. 정말 다양한 것을 한다”라며 “솔직히 말해서 즐겁지 않았다. ‘야구를 하고 있다’라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말했다.
폰세는 “일본에서는 공을 줍지도 않고 동료와의 대화도 즐길 수 없어서 미국과는 다른 환경이었다. 동료의식이 그리웠다”라며 “스태프에게 ‘어제 115구를 던져서 오늘은 피곤합니다, 치료해주실 수 있습니까?’라고 이야기해도 필요한 걸 모두 손에 넣을 순 없었다”라며 “그게 내가 일본에서 후퇴한 가장 큰 이유였다”라고 말했다.
폰세는 한국을 ‘내가 가장 나답게 있을 수 있었던 장소’라고 말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코코카라’는 “한국에서의 각성은 폰세가 MLB로 복귀하는 큰 동력이 됐다”라고 썼다.
이두리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