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이태리, 제대로 망신… 최악 경기력 속 16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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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디펜딩 챔피언'인 이탈리아 축구가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전반전 고작 슈팅 1개에 그칠 정도로 경기력에서 완전히 뒤지며 스위스에게 16강에서 탈락했다.
이탈리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전반 37분 루벤 바르가스의 왼쪽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레모 프로일러가 박스안에서 순간적으로 수비가 따라붙지 못한 기회를 틈타 트래핑 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가져간 스위스.
후반 시작 27초만에 바르가스가 박스 안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손쓸틈도 없이 빨려가며 스위스가 2-0으로 달아났고 결국 그대로 승리했다.
유로 2020 챔피언인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패배다. 전반전 스위스가 슈팅 10개에 유효슈팅 3개로 1골을 만들동안 이탈리아는 고작 단 한번의 슈팅을 하는 것에 그쳤고 그마저 유효슈팅이 되지 못했다.
후반전 들어 반격에 나서나 했지만 시작 27초만에 실점하며 원동력을 잃었다. 이후 스위스는 45분간 2골의 차를 버티기만 하면 됐고 이탈리아는 공격해봤지만 세밀함 부족으로 한골도 넣지 못한채 패했다.
그나마 후반 6분 스위스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맞고 자책골이 될뻔했던 것과 후반 28분 잔루카 스카마카의 왼쪽 골대 바로 앞에서 슈팅이 골대맞은 것이 이탈리아에게 아쉬웠다.
대회 내내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의 선방에 의존한 수비와 한참 부족한 공격진이 그래도 조별리그를 거쳐 토너먼트에 들어가면 뭔가 해주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스위스에게 처참하게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한 이탈리아.
이미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도 최약체인 알바니아를 상대로 1차전에서 선제실점 후 겨우 역전승했고 2차전 스페인에게는 돈나룸마의 선방쇼 덕에 1실점만 하며 패했다. 3차전 크로아티아전에서도 0-1로 그대로 졌다면 3위가 되겠지만 후반 추가시간 나온 극적인 동점골로 겨우 비겨 2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내용적인 면에서 계속 좋지 않던 이탈리아는 결국 스위스에게 내용과 결과 모두 지며 16강에서 집에 돌아가게 됐다.
지난대회 챔피언이 16강에서 탈락한 '결과'는 이변이지만 '내용'을 보면 전혀 이변이 아니었던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16강전이었다.
8강에 오른 스위스는 잉글랜드와 슬로바키아전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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