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쾅! '한화 1순위 파이어볼러' 김서현, 퓨처스 두산전 1이닝 2K 무실점 '깔끔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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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서현(20)이 퓨처스리그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김서현은 24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6회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2K 무실점으로 1이닝을 가볍게 정리했다.
지난 15일 두산전(1이닝 1피홈런 1실점)과 18일 상무전(1이닝 2피안타 1실점)에서 2경기 연속 실점했던 김서현은 이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14-2로 한화가 크게 앞선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두산 4번 타자 홍성호를 상대로 초구부터 151km/h의 빠른 볼을 뿌렸다. 2볼 이후 변화구 2개로 볼카운트 2-2 균형을 맞춘 김서현은 5구째 몸쪽 변화구로 스윙을 끌어냈지만 파울이 됐다. 3구 연속 변화구를 던진 김서현은 6구째 152km/h 패스트볼로 정면 승부를 걸어 헛스윙 삼진으로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솔로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 중인 오명진이었다. 김서현은 초구부터 이날 최고 구속인 153km/h 강속구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2구째 151km/h 몸쪽 낮은 코스에 꽉찬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은 김서현은 3구째 153km/h 패스트볼이 바깥쪽으로 벗어나 볼카운트 1-2가 됐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김서현은 2구 연속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모두 파울이 됐다. 6구째 결정구는 역시 강속구였다. 153km/h 하이 패스트볼을 뿌리자 오명진의 방망이가 나오다가 멈췄고, 체크 스윙이 인정돼 2번째 삼진이 기록됐다.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낸 김서현은 다음 타자 김태근을 상대로 초구 152km/h 패스트볼을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서현은 1군 데뷔전부터 최고 158km/h(트랙맨 기준 160km/h) 강속구를 뿌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불안정한 제구력에 발목이 잡혔다. 22⅓이닝 동안 26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구위는 뛰어났지만, 사사구가 30개(23볼넷 7사구)에 달했다. 결국 김서현은 데뷔 첫해 20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서현은 2년 차 시즌을 앞두고 벌크업을 통해 체격을 키우고 제구 문제 해결을 위해 투구폼 수정에 나서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제구는 잡히지 않았고 오히려 강점이었던 구속만 140km/h대로 줄어드는 등 역효과가 나타났다. 올 시즌 1군 6경기서 평균자책점(2.57)과 피안타율(0.192)은 나쁘지 않았지만, 7이닝 4탈삼진 11사사구(9볼넷 2사구)로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재조정 중인 김서현은 12경기 2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고 있다. 실점은 다소 많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은 12이닝 12탈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사사구가 4개(3볼넷 1사구)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6경기 6이닝 동안은 단 하나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으며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날(25일) 두산전에서 김서현은 총 13구 중 10구를 스트라이크로 꽂아넣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고, 패스트볼 8구 중 7구가 150km/h 이상(1구는 149km/h)을 기록할 정도로 구속되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아직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한 김서현은 천천히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며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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