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도 팬도, 나란히 '최악 매너'…퇴근하던 상대 선수 붙잡고 ‘사진 찍는 척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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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선수도, 팬도 나란히 최악의 매너를 보였다.
리버풀은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에서 에버턴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73점으로 ‘2위’ 아스널에 8점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머지 사이드 더비’는 치열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결승골’을 터뜨린 디오구 조타였지만, 모든 관심은 제임스 타코우스키에게 쏠렸다. ‘살인 태클’을 저질렀기 때문. 전반 10분 디오구 조타의 슈팅이 에버턴의 수비를 맞고 흘렀다. 이후 혼전 상황이 발생했고, 타코우스키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서로 공을 향해 돌진했다. 타코우스키가 공을 멀리 걷어내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후속 동작이었다. 타코우스키는 먼 거리에서 몸을 띄운 상태로 공을 찼는데, 이후 발을 거두지 않았다. 타코우스키의 축구화 스터드는 그대로 맥 알리스터의 정강이로 향했다. 발목이 접힐 정도로 강한 충격이 가해졌고, 맥 알리스터는 곧바로 쓰러져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맥 알리스터는 의료진과의 대화 끝에 일어섰다.
그러나 타코우스키에게 내려진 최종 판정은 퇴장이 아닌 경고였다. 주심은 타코우스키의 태클 이후 지체없이 경고를 꺼내 들었는데, 이후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초심이 유지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경기를 중계하던 게리 네빌은 “다리 부러뜨릴 태클”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슬롯 감독은 “리버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조차 상황이 얼마나 명확하고 분명한지 말하고 있다”며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반면 모예스 감독은 ‘망언’을 뱉었다. 그는 타코우스키의 태클에 대해 “처음 봤을 때, 지역 더비 경기에서 나온 훌륭한 태클이라고 생각했다. 몇 년 전이었다면 흔히 볼 수 있는 태클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태클 후속 동작에 대한 기준이 조금 달라졌다는 것을 이해한다. 우리에게 약간의 행운이 따랐을 수 있다. 태클이 높아 보이기는 했다”고 말했다.
앙금이 남았던 것일까.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패배한 후, 타코우스키의 태클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한 에버턴 팬이 존스에게 장난을 쳤다. 영국 ‘골닷컴’은 “경기 후 한 어린 에버턴 팬은 주유소에서 존스에게 셀카를 요청했다. 그는 함께 사진을 찍는 척하면서 그를 속였다. 갑자기 리버풀의 ‘콥(팬덤 애칭)’을 조롱하는 에버턴의 유명한 슬로건을 제창하기 시작했고, 이를 들은 존스는 당황하며 급히 자리를 피했다. 그러나 그는 이 상황을 웃어 넘겼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 에버턴 팬은 미소를 지었지만, 결과적으로 웃는 자는 리버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골닷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버턴은 그들의 라이벌인 리버풀이 또다른 리그 타이틀을 차지하는 장면을 보게될 것이다. 에버턴은 중위권에 갇혀 있고, 그들의 10번째 리그 타이틀을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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