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미친 활약' 보여주고 신났다…"중요한 시작, 큰 승리"→3차전은 없다 선언 "일요일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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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오스틴F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키 패스 8개를 뿌리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차전에서 승부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과의 2025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1차전 홈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네이선 오르다즈의 득점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LAFC는 초반부터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공격 듀오를 앞세워 오스틴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전 초반부터 수차례 찬스를 만든 LAFC는 결국 전반 20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찬 공이 오스틴 수비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이 된 것이다.

이후 후반 18분 오스틴의 측면 공격수 존 갤러거에게 동점골을 실점하며 균형이 맞춰졌지만, 후반 34분 네이선 오르다즈의 추가 득점으로 다시 경기의 균형이 깨졌다. 손흥민부터 시작돼 부앙가를 거쳐 오르다즈가 마무리한 이 득점은 LAFC에 승리를 안긴 결승골이 됐다.
LAFC는 이날 승리로 8강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MLS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LAFC가 내달 3일 오스틴의 홈구장 Q2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8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LAFC의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지난 2022년 가레스 베일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와 MLS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LAFC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라는 새로운 공격 듀오를 선봉에 두고 3년 만에 MLS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 팀을 지도한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기 때문에 LAFC 선수들은 체룬돌로 감독의 마지막 시즌에 그에게 트로피를 안기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오스틴전 MOM으로 선정된 손흥민도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자신의 SNS 게시글을 통해 다시 한번 의지를 다졌다.

손흥민은 31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오스틴전에서 활약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과 함께 "좋아, 중요한 출발, 그리고 모두가 함께 거둔 큰 승리야. 이제는 일요일 경기에 집중한다 !!"라는 글을 게시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갈 필요 없이 2차전에서 승리를 따내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자는 메시지였다.
LAFC 입단 직후 MLS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선수이자, 현 시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LAFC의 에이스인 손흥민의 게시글은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될 터다.
일반적으로 결승골을 터트린 선수가 경기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LAFC와 오스틴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중계한 MLS 공식 중계사 '애플TV'는 득점은 물론 도움도 쌓지 못한 손흥민을 POTM으로 뽑았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어도 손흥민의 활약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부앙가와 함께 LAFC의 5-3-2 전형에서 투톱으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장을 위아래로 오가며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2회(유효슈팅 2회), 키 패스 8회, 결정적 찬스 생성 2회, 패스 성공률 86%(18/21), 상대 진영 패스 성공률 74%(20/27), 드리블 성공 1회(2회 시도) 등을 기록하며 LAFC의 공격을 이끌었다.
오스틴전 손흥민의 기대도움(xA)는 0.64로,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사실상 한 개의 도움은 올릴 만한 수준의 찬스 메이킹 능력을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실제로 전반 6분과 전반 43분 부앙가에게 밀어준 공은 득점으로 이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었으나, 부앙가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어시스트 적립이 무산됐다.
결승골이 된 오르다즈의 득점 과정에서도 손흥민의 플레이가 빛났다.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앞에서 욕심을 부리는 대신 부앙가에게 패스하는 것을 선택했고, 부앙가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된 것을 오르다즈가 밀어 넣으며 골을 뽑아냈다. 오르다즈가 아닌 부앙가가 마무리했다면 손흥민은 도움을 한 개 올릴 수 있었을 터다.

'소파스코어' 역시 손흥민에게 평점 8.3점을 주면서 손흥민을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결승골을 집어넣은 오르다즈나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홀링스헤드(이상 7.4점)조차 손흥민의 평점을 넘지 못했다. 동점골을 합작한 오스틴의 공격수 오웬 울프(7.4점)와 존 갤러거(7.2점)도 마찬가지였다.
MLS 사무국과 현지 언론들이 키 플레이어로 꼽은 손흥민은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LAFC의 MLS컵 우승 여부가 자신의 활약에 달려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1차전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다가오는 오스틴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손흥민에게 시선이 쏠리게 됐다.
사진=손흥민 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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