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는 1750억원도 준다는데…토트넘이 이럴 줄은 "손흥민 연봉 인상 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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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위해 10년을 충성하는 손흥민인데 보답이 성에 차지 않을 전망이다.
과거 에버턴과 아스톤 빌라를 운영했던 키스 와이네스가 고위층의 시선으로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제시할 계약 규모를 예상했다. 그는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제시할 연봉 인상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단 고위층에서 일해봤기에 선수 이적의 이득을 파악하고 내놓은 의견이라 주의깊게 들어볼 법하다.
와이네스는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손흥민을 판매해 막대한 자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면 1억 파운드(약 1,747억 원)도 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이적할 경우 토트넘이 고려할 우선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것이다. 엄청난 이적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제적인 부분을 바라봤다. 이러한 배경으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축구계는 종종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할 때가 있다"라고 구단주였기에 꺼낼 수 있는 논리도 발휘했다.
그동안 토트넘의 기조는 분명했다. 30대 선수에게 장기 계약과 연봉 인상에 대해 인색했다. 손흥민을 늘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장기 계약을 선뜻 제시하지 못하는 모양새가 낯설지 않은 이유다.
그러는 사이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 소문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근래만 해도 토트넘 홋스퍼는 현재 계약에 포함된 12개월 연장 옵션만 발동해 당장 재계약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추측이 있고, 손흥민의 중요도에 따라 종신 계약과 다름없는 장기 연장을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루가 다르게 예상이 달라지면서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함께하는 데 미적지근한 반응이라는 의견이 몰린다.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계약 기간이 2025년까지라 계약을 연장하려면 이제 구체적인 협상을 해야할 때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해부터 손흥민과 재계약 의사를 계속 밝혀왔지만 정작 확고한 기조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에 손흥민은 토트넘만 바라본다. 여전히 토트넘 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프리미어리그에 남아 우승 목표를 이루려는 의지가 강하다. 물론 현지도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앞서 '기브미 스포츠'는 "손흥민이 장기 계약을 맺어 은퇴할 때까지 토트넘에 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불거지는 페네르바체 등 이적설은 성사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다음 시즌 그 이후에도 토트넘에 머물 계획이다. 이미 9년을 북런던에서 보냈는데 남은 선수 생활도 이곳에서 할 가능성이 크다. 15년을 채운다면 아주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할 정도다.
손흥민은 1882년에 창단한 토트넘의 긴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작성하고 있다. 올 시즌에 만들어낸 이정표가 상당하다. 토트넘 역사상 세 번째로 프리미어리그 300경기 출전을 달성했고, 통산 공식전 기준으로도 400경기를 넘겨 역대 출장 순위 1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더불어 득점에서도 프리미어리그 통산 120번째 득점에도 성공하면서 토트넘은 물론 리그 창설 이후 최다골 순위에서 여러 레전드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만 17골 10도움으로 득점은 8위, 도움은 공동 3위를 기록하며 해결사와 조력자 역할을 모두 해냈다. 시즌 최종전에서 도움을 추가하면서 개인 통산 세 번째 10-10도 달성했다.
그렇기에 '풋볼 365'는 새 시즌 토트넘이 당연히 데리고 있어야 할 선수로 손흥민을 분류하며 "토트넘 최고의 선수이자 주장이다. 손흥민을 계속 데리고 있는 것만큼 쉬운 일도 없다"고 했다. 계약 기간과 연봉 인상폭을 두고 고민하는 토트넘이 새겨 들어야 할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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