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트레이드 대박 또 있다…우승팀에 방치된 전설의 계투 부활, 역대 1위 대기록 향해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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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해 트레이드 효과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팀은 바로 롯데가 아닐까. 롯데는 지난 3월 LG와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손호영을 영입하면서 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LG에서 백업 내야수로 머물렀던 손호영은 롯데의 새로운 주전 내야수로 떠올랐고 48경기에 나와 타율 .324 8홈런 37타점 6도루라는 불꽃 같은 타격을 선보이는 한편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까지 벌이면서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최근 롯데를 보면 손호영만 트레이드 성공작이 아님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바로 좌완 베테랑투수 진해수 또한 롯데의 트레이드 성공작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는 지난 해 11월 LG와 트레이드를 진행해 진해수를 영입했다. 롯데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건네는 조건으로 양팀의 거래가 이뤄졌다.
마침 진해수도 LG에서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난 해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내야 했다. LG는 지난 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에 진해수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원포인트 릴리프 활용을 선호하지 않아 진해수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반면 롯데는 구원 전문 좌투수 보강이 절실한 팀이었다. 때문에 롯데는 진해수를 트레이드 영입한 것과 동시에 SSG에서 방출된 임준섭도 영입하면서 좌완 계투진 뎁스를 확충하려 했다.
롯데가 6월에만 14승 9패 1무(승률 .609)를 거두면서 월간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진해수의 호투도 빼놓을 수 없다. 진해수는 올해 19경기에 나와 11⅓이닝을 던져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고 있으며 피홈런은 1개도 없고 볼넷도 3개만 허용하면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이후 11경기에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2.57로 활약하고 있으니 최근 롯데 불펜투수진에서 진해수의 비중이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올해 좌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로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고 있는 진해수는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176를 기록하면서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왼손타자들이 왼손투수에게 왜 약한지에 대해서 고민했고 그 고민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는 진해수는 "전반기를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 한다면 후반기에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는 팀"이라며 롯데가 점점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진해수는 머지 않아 KBO 리그 홀드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레전드 계투'다. 현재까지 개인 통산 155홀드로 역대 통산 홀드 부문 3위에 랭크돼 있는 진해수는 2위 권혁(159홀드)을 바짝 따라붙고 있고 1위 안지만(177홀드)와의 격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 곧 가시권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돌고돌아 마침내 고향팀으로 온 진해수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역대 통산 최다 홀드 신기록을 수립하는 그날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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