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대표 의사는 확고..."이적시장 계획 꼬였지만, 야고와 함께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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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야고와 동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강원FC 계획은 꼬였다.
지난 시즌 잔류 경쟁을 하던 강원에 온 야고는 11경기를 뛰고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잔류에 기여를 하긴 했으나 영향력이나 득점력은 아쉬웠다. 올 시즌도 강원에서 뛴 야고는 17경기를 출전하고 8골 1도움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선보이며 돌풍의 중심에 섰다.
영향력도 컸다. 득점과 더불어 큰 키와 피지컬을 앞세운 포스트 플레이는 이상헌, 양민혁이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윤정환 감독의 지도와 함께 더 성장한 야고는 강원 핵심이 됐는데 계약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포르투갈 리그의 포르티모넨세에서 임대를 온 야고는 계약기간이 6월 30일까지였다. 강원은 당연히 완전이적을 추진했는데 울산 HD도 달려들었다. 울산이 참전하면서 야고 거취에 궁금증을 모았는데 이 과정 속에서 에이전트, 울산과 이해관계가 섞였다. 강원 입장에선 신뢰감을 매우 떨어뜨리는 행동이라고 판단했고 야고와 동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야고가 없으면 강원 최전방엔 큰 구멍이 생긴다. 또 다른 스트라이커 가브리엘이 있지만 아직 부상 중이며 최소 보름은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시즌엔 활약이 좋았지만 올 시즌은 아니다. 돌아와 야고만큼 활약을 해줄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이상헌 득점력도 시즌 초반에 비해 줄어들었고 전방에 야고가 없으면 폭발력이 더 감소할 수 있다. 초신성 양민혁은 올여름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이적 가능성이 생겼다. 야고 이탈을 시작으로 강원 공격에 계속해서 걸림돌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당장 6월 3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부터 고민이다. 야고가 출전할지 의문이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28일 '인터풋볼'과 전화 통화에서 "야고는 선수단과 훈련 중이다. 출전 여부는 윤정환 감독 선택에 전적으로 맡기기로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야고가 이탈하는 건 큰 타격이나 김병지 대표이사 생각은 명확했다. "중간 과정에서 기분을 상하게 했고 신뢰감을 잃었다. 이적시장 계획이 꼬인 건 사실이다. 대체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가브리엘이 있으니 괜찮지만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걸린다. 그럼에도 야고와 같이 가지 않기로 했다"고 하며 확고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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