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무더위’... 대회 도중 갑자기 쓰러진 심판→“결국 들것에 실려 가 경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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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코파 아메리카에서 부심이 쓰러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26일(한국 시간) “페루와 캐나다의 코파 아메리카 경기 전반전 막바지에 부심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캔자스의 칠드런스 메르시 파크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2차전 페루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부심인 움베르토 판호즈가 미드필드 근처에서 쓰러진 것처럼 보였다. 판호즈가 그라운드에 쓰러진 순간, 캐나다의 골키퍼 막심 크레포가 심판에게 달려가 그를 업은 후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를 보냈다.
잠시 잔디밭에 쓰러져 있던 판호즈는 자신의 힘으로 일어설 수 있었고 들것에 실려 의료진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팬들의 환호 속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전반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캐나다의 제시 마치 감독은 마리오 에스코바 심판에게 빠르게 경기를 끝내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되었고, 두 팀 모두 판조즈의 건강 이상 신호가 있고 후 몇 분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하프타임이 되자 판호즈가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후반전이 시작됐고 4심인 아우구스토 아라곤이 판호즈의 임무를 대신해 부심 역할을 실시했다. 판호즈의 현재 상태에 대한 추가 정보는 아직 제공되지 않았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판호즈가 경기장의 무더위 때문에 쓰러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경기가 열린 캔자스는 당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 따르면, 당시 경기장의 기온은 32.7도였지만 101도처럼 느껴졌고 습도는 51%였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더위가 몰려오자 팬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늘이 있는 경기장 일부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현재 코파 아메리카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의 절반 이상이 야외 경기장인데, 미국이 전국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물론 심판들까지 매우 위험하다.
올해 코파 아메리카에서 무더운 날씨의 영향을 가장 먼저 느낀 사람은 판호즈뿐만이 아니다. 로날드 아라우호는 우루과이와 파나마의 코파 아메리카 경기에서 심한 탈수 증세를 보여 교체되었다.
아라우호는 “사실 지금도 약간 어지럽다. 내 (혈압) 수치가 내려갔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약간 어지러웠고 라커룸에 도착했을 때 혈압이 내려갔다. 의사가 약간의 탈수 증세라고 해서 후반전을 계속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사진 = 미러, 게티이미지코리아
-‘미러’는 “페루와 캐나다의 코파 아메리카 경기 전반전 막바지에 부심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보도
-현재 미국은 폭염 주의보 발령
-심판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탈수 증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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