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이기면…” 우승 위해 왔는데, PS 탈락 위기…그래도 오타니 자신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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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두 경기를 이겨야 한다.”
LA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3차전에서 5-6으로 졌다. 2연패를 당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리게 된 다저스. 이제 한 번 더 진다면, 가을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득점에 그쳤다. 삼진은 두 차례 당했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던 오타니. 그러나 2연패를 당하는 동안 화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3경기 타율 0.231(13타수 3안타 1홈런) 출루율 0.231 장타율 0.462 OPS(출루율+장타율) 0.693에 불과하다.
경기를 마친 후 오타니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2연패를 당한 건 이미 일어난 일이다. 이제 간단하다. 남은 두 경기를 이기는 것만 남았다”며 4,5차전 승리로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홈팬들로 가득 찬 펫코파크에서 4차전을 치러야 한다. 경기장에는 4만 여명의 관중들이 샌디에이고를 상징하는 노란 손수건을 흔들며 열렬한 응원을 벌인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지만, 다저스 선수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타니는 “전반적으로 샌디에이고가 정말 승리를 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분위기가 좋다. 우리도 그 열정에 맞게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시리즈 열세에 놓였지만, 오타니는 다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타니는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정말 열심히 싸웠다. 다음 시리즈로 가는 데 있어 우리 쪽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 투타겸업을 하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지만, 오타니는 단 한 번도 가을무대에 서지 못했다. 에인절스가 하위권을 전전하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우승 도전이 가능한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 이적 첫 해 54홈런 59도루를 기록. 야구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고,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98승 64패 승률 0.605)을 이끌었다. 첫 가을야구를 경험 중인 오타니는 “포스트시즌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 건강하게 경기할 수 있어 감사하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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