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응보' 허웅은 어떻게 몰락했나…고소+언플로 비난 여론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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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팠다.
전 여자친구를 고소하고 먼저 언론에 보도자료를 퍼트렸다. 부지런히 언론전을 펼쳤다. 하지만 여론은 본인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허웅은 프로농구 최고 스타였다. 지난 6월 26일 전까진 말이다.
이날 허웅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강남경찰서에 전 여자친구 고소장을 제출했다. 동시에 언론에 보도자료를 냈다.
이를 통해 허웅이 3년 사귄 전 여자친구와 두 번의 낙태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심지어 첫 번째 낙태와 두 번째 임신 사이의 간격은 매우 짧았다.
두 번의 임신 후에도 허웅은 여자친구의 결혼 요구를 거절했다. 상대방에게 도의적인 사과도 없었다.
오히려 자신과 다른 상황에 놓였었던 고 이선균을 언급하며 전 여자친구 흠집내기에 집중했다. 허웅의 "책임지려 했다"는 말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았다.
당연히 허웅에게 많은 비난이 쏠렸다. 지난 시즌 파이널 MVP이자 최근 세 시즌 연속 올스타전 팬 투표 1위로 탄탄대로 커리어를 쌓아가던 허웅이 몰락하는 순간이었다.
그러자 허웅은 입장을 번복했다. "임신했을 때마다 결혼하려 했다"며 무책임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나려 했다. 그러나 이는 허웅 입장 전체에 대해 불신만 키우는 결과를 초래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허웅은 6월 29일 추가 입장문을 냈다. 고 이선균을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상대방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수사 결과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하지만 뒤에선 몇몇 매체들과 접근하며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전 여자친구에 대한 비방을 이어갔다.
전 여자친구 A씨도 가만 있지 않았다. 변호사를 선임하고 허웅과 나눈 대화 메시지를 공개하며 허웅의 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팬들은 허웅에게 등을 돌렸다. 허웅은 전 여자친구의 과거 사생활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각종 혐의를 갖다댔지만, 이 논란의 진짜 핵심은 그게 아니다. 사실로 확인된 두 번의 임신과 두 번의 낙태, 그리고 그 과정에서 허웅이 보인 무책임함이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농구계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오랫동안 허웅에 대한 농구계 평판은 대단히 좋지 않았다. 평소 팬, 농구관계자, 언론을 대하는 불성실한 태도와 인성 문제는 오래 전부터 나온 얘기다.
방송, 광고계는 서둘러 허웅 흔적을 지우며 손절에 나섰다. 전 여자친구의 폭로가 잇따르며 허웅의 추락은 더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
허웅은 상대를 공격하는 입장문이나 언론전을 펼칠 때마다 역풍을 맞았다. 입을 열 때마다 자기 얼굴에 침을 뱉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자신을 돌아보며 진심으로 반성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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