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음만 가도 대박…'월드컵 경험 거의 없는' B조, 상대국들도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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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한국뿐 아니라 다른 B조 국가들 입장에서도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편성이 나쁘지 않다.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추첨식이 열렸다. 3차 예선은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격돌한다. 상위 2개국은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3, 4위 국가는 4차 예선을 갖는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아시아 3위(22위)로 톱시드를 차지한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이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북한 등이 묶인 A조,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다투는 B조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조에 속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외 나머지 5개국 입장에서도 설레는 조 편성이다. B조는 한국을 제외하면 월드컵 출전 경험이 거의 없다. A조, C조는 6개국 중 최소 4개 국가 이상이 월드컵 본선에 나선 경험이 있다. 게다가 절반 이상이 21세기 월드컵에 출전했다. 반면, B조는 한국, 이라크, 쿠웨이트 3개국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 있다. 그마저 이라크와 쿠웨이트는 약 40년 전인 1980년대에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을 했다. 그런데 이번 3차 예선에서 압도적 전력을 지닌 한국에 이어 2위만 차지해도 오랜만에 혹은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직행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조금 더 미끄러져도 4위 안에만 들면 4차 예선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얻는다.
전력 면에서도 서로 해볼 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조다. 전력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 건 아니지만, 최근 성적과 연계된 FIFA 랭킹 평균이 가장 낮다. A조는 66위, C조는 65위로 비슷한데, B조의 평균 순위는 76위다. 각 포트별로 FIFA 랭킹 최고 국가가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22)을 비롯해 이라크(55), 요르단(68)은 각각 포트1~3에서 가장 FIFA 랭킹이 낮은 국가들이다. 포트4의 오만(76), 포트5의 팔레스타인(95)은 각 포트 내 두 번째고, 137위인 쿠웨이트는 포트6은 물론 3차 예선 참가국 중 가장 순위가 낮다.
이동거리가 짧은 편이라 컨디션 관리가 용이하다는 이점도 5개국이 함께 누린다. B조는 한국을 제외하고 모두 중동 국가들이다. 3차 예선 10경기 중 한국 원정 1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근처에서 치른다. A조는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국가들이 섞여있고, C조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국가에 더해 오세아니아에 속한 호주도 껴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AF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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