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고 투수" 꽃감독 격려에 정해영 힘냈다…'통산 140SV'로 아쉬움 만회 [인천 현장]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 조회
- 목록
본문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1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정해영은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7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9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로써 정해영은 KBO리그 역대 13번째 개인 통산 140세이브를 달성했다.
정해영 이전에 140세이브를 만든 투수는 오승환(427세이브), 손승락(271세이브), 임창용(258세이브), 김용수(227세이브), 구대성(214세이브), 정우람(197세이브), 진필중(191세이브), 김재윤(185세이브), 이용찬(173세이브), 조규제(153세이브), 김원중(152세이브), 정명원(142세이브) 등 총 12명이다.
정해영은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다. 지난달 17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개인 통산 133세이브를 달성하면서 선동열 전 감독(132세이브)을 제치고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런 정해영이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는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22일 경기 전까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통산 14경기 13⅓이닝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에 시달렸다.
21일 경기에서도 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의 2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말 구원 등판했지만, 이닝을 다 끝내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사령탑은 정해영을 감쌌다.
2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우리 팀에서 가장 좋은 투수가 실점한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구석으로 공이 다 잘 들어갔는데, (상대가) 그걸 안타로 만들어냈다. 그것도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팀이 패배 위기에 놓였기 때문에 정해영을 더 끌고 갈 수 없었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였다.
이 감독은 "투수코치가 '마무리투수가 블론세이브를 했기 때문에 지금의 심리 상태에서 더 잘 던질 수 없다'고 얘기했다. 그러면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고, (성)영탁이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정해영은 22일 경기에서도 불펜에서 대기했다.
이범호 감독은 한 주 동안 많은 공을 던진 조상우, 성영탁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경기 후반 팀이 리드할 경우 다른 필승조 자원을 활용하고, 9회말 정해영을 올릴 계획이었다.
KIA는 5-3으로 앞선 9회말 정해영을 호출했다. 정해영은 선두타자 정준재를 사구로 내보냈고, 이지영의 삼진 이후 한유섬에게 안타를 내줬다. 경기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정해영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1사 1·3루에서 고명준의 1타점 희생플라이 때 아웃카운트 1개를 추가했다. 2사 1루에서는 박성한에게 2루수 땅볼을 끌어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감독은 "뒤이어 나온 투수들이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줬다"며 정해영을 비롯한 불펜투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