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거기로 던졌을까···김도영, 22호포 터뜨리고도 교체된 이유는[스경x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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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21·KIA)이 난해한 수비 실수로 경기 중 교체됐다.
김도영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결정적인 수비 실수를 했다.
0-3으로 뒤지던 1사 1·2루에서 삼성 5번 타자 맥키넌이 7구째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동시에 주자 둘이 나란히 2·3루를 향해 달렸다. 이중도루에 KIA 포수 김태군이 곧바로 2루주자 구자욱을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했다.
여기서 3루수 김도영이 판단을 잘못 했다. 2루주자 구자욱을 3루로 향하던 중 3루수에게 공이 가자 멈칫해 서 있었지만, 김도영은 구자욱을 눈앞에 두고 1루로 송구했다. 2루수 김선빈이 글러브를 벌리고 기다리고 있었으나 김도영은 2-3루 사이에서 2루 주자 구자욱을 몰지 않고 1루로 공을 던졌다.
그 사이 구자욱이 3루에 안착했고, KIA 야수진은 혼란에 빠졌다. 1루주자 강민호는 당연히 2루로 달렸고, 1루수 서건창이 김도영에게서 받은 공을 2루로 송구했으나 강민호는 세이프 됐다.
3루를 밟은 구자욱이 홈까지 달려들려 하자 2루수 김선빈은 홈으로 송구했다. 구자욱은 3루와 홈 사이에서 다시 걸렸고 포수 김태군이 3루로 다시 송구했으나, 여기서 투수 제임스 네일이 3루 커버하려 한 듯 김도영 앞으로 들어오다 3루 귀루하던 구자욱과 충돌하고 말았다. 결국 주루 방해로 구자욱에게 득점이 선언됐다.
3루수가 2루수와 함께 2루주자를 몰아 이닝을 그대로 끝낼 수 있었던 상황에서 KIA는 4점째를 주고말았다.
KIA는 최근 분위기가 급격히 침체된 채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인 이날 삼성전을 벼르고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난해한 수비가 실점으로 직결됐다.
김도영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코너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쳐 시즌 22호포를 기록했다. 그러나 4회말 시작과 함께 변우혁과 대수비 교체되면 벤치로 물러났다.
대구 | 김은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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