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지쳐 쓰러진 한화 투수진… 그래서 더 아쉬운 엄상백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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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에서 1승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화 불펜진은 플레이오프부터 뚜렷한 구위 저하를 보였고 끝내 부활하지 못했다. 한화로서는 시즌 초반 5선발에서 제 몫을 못 한 엄상백의 부진이 결국 큰 아쉬움으로 남고 말았다.

한화는 31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끝내 4차전의 충격을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 한화는 앞서 4차전, 4-1로 이기고 있었지만 9회 김서현과 박상원이 합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5차전, 이미 기세를 탄 LG를 넘지 못하고 1승4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한화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불펜이었다. 기존 필승조였던 박상원-한승혁은 이미 시즌 막판부터 뚜렷한 구위 저하를 보였다. 설상가상 마무리투수 김서현까지 흔들리면서 한화가 쓸 수 있는 카드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 결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폰세에 이어 와이스까지 소진했고 가장 큰 무기를 잃은 한화는 결국 두 선수를 한 번밖에 쓰지 못한 채 시리즈를 LG에 내줬다.
한화로서는 결국 정규리그, 5선발 공백에 의해 불펜진이 과부하에 걸린 것이 크나큰 부메랑으로 다가왔다.

한화는 시즌 초반,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78억원 FA 계약을 맺은 엄상백에게 5선발을 줬다. 그러나 엄상백은 올 시즌 28경기 2승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소화 이닝은 80.2이닝에 불과했다.
엄상백이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하자 자연스레 이는 불펜진의 잦은 투입으로 연결됐다. 한화는 후반기를 앞두고 엄상백이 아닌 황준서에게 5선발을 맡겼으나 큰 변화는 없었다. 결국 한화 불펜의 피로도는 조금씩, 그리고 빠르게 쌓였고 그 여파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제대로 드러났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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