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국에 축구로 완패 '충격'…아시아 3팀 붙어 득실차 '-1', U-19 대표팀 이거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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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아시아 3개국을 상대로 득실차 -1을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였던 중국전에서는 20년 만에 패배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이창원 감독 아래에서 출발한 대한민국 U-19 축구 국가대표팀 이야기다. 최근 중국축구협회(CFA)가 주최한 국제친선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중국과 맞붙은 이창원호는 세 경기에서 1승 1무 1패, 득실차 -1(2득점 3실점)라는 기록과 함께 대회를 마쳤다.
연령별 레벨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 힘들 거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었지만, 단순 체급만 비교해도 격차가 한참 벌어진 베트남과 중국을 상대로는 손쉬운 승리가 전망됐다.
이창원 감독의 생각도 같았다. 대회에 참가하기 전 이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 조심스럽지만 베트남과 중국은 이겨야 한다"라며 베트남전과 중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이창원호는 첫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1-1로 비기고, 이어진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예상을 크게 빗나가지 않는 듯했으나 마지막 경기였던 중국전에서 0-2 충격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2004년 2월 중국 후베이성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1-3으로 패배한 이후 20년간 9경기에서 8승 1무를 기록하고 있던 한국은 20년 만에 중국에 패배하면서 굴욕을 당했다. 후반 33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추가골까지 허용한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비단 중국전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세 경기의 기록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한국은 세 경기에서 총 2득점 3실점, 득실차 -1을 기록했다. 난적인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긴 건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충분히 다득점 승리를 노릴 수 있는 베트남을 상대로 1-0 승리에 그친 점과 중국전 무득점 완패는 아쉽게 느껴진다.
물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확인했던 것처럼 한국과 타 아시아 국가들의 축구 실력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이 점이 한국의 이번 대회 성적을 변호하기는 힘들다. 이창원 감독 부임 초반부터 흔들리는 이창원호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생각으로 본고사를 바라봐야 한다. 지난달 20일 U-19 대표팀에 이창원 감독이 부임하고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 이창원호의 목표는 중국 친선대회 우승이 아니라 U-20 아시안컵과 U-20 월드컵에서의 성공이다. 특히 최근 두 번의 U-20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이창원호도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겠다는 생각이다.
이창원 감독은 KFA를 통해 "정정용 감독님이 이끌던 2019년에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김은중 감독은 작년에 4강까지 올랐다"라면서 "하지만 그 때와 지금은 다른 선수들로 팀이 구성되어 있다. 일단은 팀을 단단하게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다"라고 말했다.
또 이 감독은 "그래도 내년에 열리는 U-20 아시안컵에서는 우승하고 싶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월드컵에서 자연스럽게 높은 곳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U-20 아시안컵과 U-20 월드컵을 바라보고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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