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이 박지성 대신 챔스 결승 내보냈는데…“무릎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일찍 은퇴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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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유리몸의 대명사’ 오언 하그리브스가 선수 시절 겪었던 부상에 대해 말했다.
영국 ‘포포투’는 21일(한국시간) “하그리브스는 자신의 경력을 무너뜨린 부상에 대해 털어 놓았다. 그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뒤, 지속되는 무릎 부상으로 커리어가 망가졌다”고 보도했다.
1981년생 하그리브스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유명한 인물이다. 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함께 활약했기 때문. 하그리브스는 부상으로 인해 맨유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한국 팬들 기억 속에 뚜렷하게 남아 있다.
지난 2007-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때문이었다. 박지성은 FC바르셀로나와의 4강 1, 2차전에 전부 선발 출전했는데, 특유의 활동량으로 공수 양면에 기여하며 맨유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박지성은 결승전에 뛸 수 없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박지성이 아닌, 하그리브스를 택했기 때문. 전술적인 이유였지만, 박지성은 명단조차 포함되지 않았다. 하그리브스는 선발로 나섰고 맨유는 우승했다. 그 때 박지성을 대신했던 선수가 하그리브스였기에, 그는 한국 팬들의 기억에 깊이 남아 있었다.
다만 하그리브스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맨유에서 방출 당했고, 이후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방출당한 뒤, 30대 초반이라는 이른 나이에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하그리브스는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을 괴롭혔던 부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맨유에서 받은 수많은 주사와 수술 이후, 나는 예전 같지 않았다. 계속되는 통증에 시달렸다. 내 부상이 얼마나 위험한지 전혀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커리어 초반에 힘줄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았다. 조금만 더 신중하게 몸 관리를 했더라면 그렇게 많은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았을 것이다. 은퇴 결정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이미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고, 내 무릎은 이미 산산조각이 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하그리브스는 “축구에 모든 것을 바쳤다. 집을 떠나 다른 나라로 이주했고, 수많은 의심과 비판, 때로는 분노까지도 감내했다.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결국에는 우승 타이틀도 따냈다. 하지만 이제 그 시절은 지나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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