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영입 만장일치 합의"...프랑스 명문 마르세유가 부른다 "감독+수뇌부 모두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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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 깜짝 등장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4일(한국시각)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인 황희찬은 마르세유 경영진이 인정하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검증한 공격수 목록에 올라있다. 영입에 만장일치로 합의된 선수다. 울버햄튼에서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마르세유가 공격에서 역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다'며 마르세유가 황희찬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레퀴프는 프랑스 유력지 중 하나다.
레퀴프는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메이슨 그린우드와 마찬가지로 28세의 황희찬은 마르세유 클럽 경영진이 높이 평가한다. 파블로 롱고리아 마르세유 회장은 이미 2020년에 황희찬에게 접근한 적이 있다. 데 제르비 감독도 황희찬의 강렬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브라이턴에서의 맞대결을 통해 그를 검증했다'며 구단과 감독 모두 황희찬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핵심 선수 중 한 명인 황희찬은 2023~2024시즌에 다시 한 번 활차게 날개를 펼쳤다.울버햄튼으로 완전 이적한 후 황희찬은 다소 성적이 아쉬웠다. 2022~2023시즌에도 계속되는 잔부상으로 인해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자 방출설까지 나돌았던 황희찬은 1시즌 만에 입지를 뒤집었다.
울버햄튼의 2023~2024시즌 전망은 암울했다. 후벵 네베스, 주앙 무티뉴, 마테우스 누네스, 라울 히메네스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구단의 재정이 심각할 정도로 망가져 핵심 선수들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그만한 영입은 없었고, 시즌 시작 전에는 훌렌 로페테기 감독마저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시즌 시작 3일을 앞두고 온 게리 오닐 감독은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사령탑도 아니었다. 우울해진 울버햄튼 팬들 앞에 등장한 선수는 황희찬이었다. 오닐 감독은 처음에는 황희찬을 주전으로 낙점하지 않았지만 교체로 조금씩 기회를 줬다.
교체로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황희찬이 연이어 골을 터트리자 오닐 감독의 생각도 달라졌다. 황희찬이 짧은 출전 시간에도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주전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5라운드 만에 리그 3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부터 제대로 날아 올랐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황희찬을 '코리안 가이'라고 부르면서 화제가 된 후 맨시티를 침몰시키는 득점을 터트리면서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황희찬은 맨시티전 이후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아 올리면서 울버햄튼 이적 후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했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탄 황희찬은 멈추지 않고 나아갔다. 오닐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황희찬은 20라운드 만에 10골 3도움을 달성해냈다.
이에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팀의 미래라고 판단해 곧바로 재계약을 추진했다. 오닐 감독과 구단은 황희찬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무려 2027~2028시즌까지 계약을 건넸다. 당시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향해 오닐 감독도 "황희찬에게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열심히 한 결과다. 열심히 한 공로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 황희찬은 자신의 일에 전념하고 노력한다.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발전이 얼마나 필요한지 아는 선수다. 황희찬은 더 점점 건강해지고 있다"며 황희찬에게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팀 내 최고 수준의 대우까지 약속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당시 황희찬의 재계약 소식을 다루면서 "울버햄튼은 이미 황희찬과의 재계약에 합의했다. 새로운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다. 추가 연장 조항이 포함됐다"고 보도하며 "황희찬은 새로운 계약으로 구단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 울버햄튼한테는 그들의 최고의 선수와 함께하는 큰 움직임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156만 파운드(약 26억 원) 정도를 수령 중인 황희찬은 최소 2배 이상 주급이 오른 것으로 전망된다. 황희찬도 기분 좋게 재계약에 서명했다.
오닐 감독 또한 "그는 "황희찬은 훌륭한 사람이기도 하다. 나와 코칭스태프를 찾아와서 자신이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우리가 그와 함께 한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러한 행동은 황희찬이 어떤 사람인지,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많은 걸 말해준다. 누군가가 자신이 하는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일 때, 선수가 골과 어시스트, 그리고 새로운 계약으로 보상을 받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면서 황희찬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칭찬했다.
다만 후반기에는 다소 활약이 아쉬웠다. 황희찬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에 다소 지쳐보였다. 부상까지 당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그래도 황희찬은 막판에 2골을 추가하면서 리그 12골로 EPL 입성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마르세유가 황희찬을 탐내는 건 당연해보이지만 다만 아직까지 울버햄튼과 마르세유, 마르세유와 황희찬의 협상이 구체적인 단계에 진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도됐다.
레퀴프는 '여전히 연봉 조정과 유동성을 위한 여지를 찾고 있는 마르세유는 아직 클럽 간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2028년 6월까지 울버햄튼과 계약을 맺고 있는 황희찬을 특정 가격을 제시하는 EPL에서 데려오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며 마르세유가 황희찬을 영입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입 난이도가 높은 황희찬이지만 마르세유는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매체는 '그린우드 영입과 마찬가지로 마르세유 수뇌부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현재 클럽에 가지고 있지 않은 이러한 유형의 프로필을 영입하기 위해 더 유리한 기회를 노리고 있다. 마르세유는 황희찬 영입에 뛰어들 준비가 됐다'며 마르세유의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명문이지만 지난 시즌 리그 8위에 그치면서 자존심이 상한 상태다. 데 제르비 감독을 데려올 정도로 부활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선수단도 새롭게 보강해 차기 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이 마르세유로 간다면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마르세유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한때 월드 클래스급 공격수였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밖에 없다. 오바메양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오바메양 말고는 정상적인 활약을 해준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황희찬이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는다면 오바메양과 함께 호흡하는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는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을 때의 이야기다. 울버햄튼이 공격수 보강을 완료했다고 하지만 페드루 네투가 나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황희찬까지 매각할지는 의문이다. 1년 전처럼 재정 상황이 최악은 아니기에 선수 매각이 무조건적으로 필요한 상황도 아니다.
황희찬 입장에서도 마르세유가 유럽대항전에 나간다면 더욱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겠지만 차기 시즌 마르세유는 리그에만 집중하는 상황이며 유럽대항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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