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손흥민' 결국 재계약 없이 이적 택했다…에메르송,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과 합의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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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결국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곁을 떠난다.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메르송 로얄(25·토트넘)이 AC 밀란 이적에 합의했다"며 "그는 연봉 200만 유로(약 30억 원)를 수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토트넘과 밀란 간 이적료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에메르송은 토트넘 팬에게 '애증의 존재'다.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시절 라리가 최고의 풀백으로 이름을 날린 만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現 노팅엄 포레스트) 전 감독 체제하 손에 꼽히는 '빅 영입'이었다.
산투 감독이 얼마 지나지 않아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에메르송은 안토니오 콘테(現 SSC 나폴리) 전 감독이 부임한 후 전술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나서는 경기마다 부진을 면치 못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제로 콘테 감독 아래에서 백쓰리의 오른쪽 윙백을 주로 소화한 에메르송은 공수 양면 너무 많은 짐을 짊어져야 했다. 전술상 도와주는 선수가 없다시피 했고, 결국 지친 체력 탓에 실수를 범하는 장면이 여럿 나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사령탑에 앉고 나서야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메르송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단점을 가려주기 위해 '인버티드 풀백'이라는 묘수를 꺼내들었다.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에메르송은 중앙 지향적인 포지션에서 자신의 장기를 드러낼 수 있었고, 페드로 포로와 건강한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큰 힘을 보탰다.
일각에서는 몸 상태를 회복한 에메르송의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에메르송은 주전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날 전망이며, 현시점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밀란이다.
관건은 이적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의 다니엘레 롱고 기자에 따르면 밀란은 에메르송을 데려오는 데 1,700만 달러(약 235억 원) 이상을 지불할 생각이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손흥민 동료' 에메르송, 결국 이적할 듯…밀란행 유력
-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개선된 경기력으로 호평받아
- 관건은 이적료…밀란은 1,700만 달러 이상 지불할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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