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구속 150km' 고우석, 트리플A 등판서 피홈런 1개 포함 2이닝 2실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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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경기를 소화 중인 우완투수 고우석이 올해 두 번째 피홈런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위치한 121 파이낸셜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팀)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8개(스트라이크 21개, 볼 17개)로 직구 최고구속은 93.4마일(약 150km)를 나타냈다.
팀이 2-4로 끌려가던 7회초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잭 레밀라드의 볼넷 이후 마크 페이튼의 2루수 땅볼로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1사 2루에서 윌머 디포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헌납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커터가 가운데로 몰렸고, 디포가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달 23일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팀)전 이후 올해 고우석의 두 번째 피홈런.
고우석은 후속타자 마이클 체이버스의 유격수 땅볼로 2사를 만든 뒤에도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2사에서 처키 로빈슨과 잭 데로크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상황에 몰렸다. 그나마 고우석으로선 2사 1·2루에서 7구 승부 끝에 브라이언 라모스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재러드 월시의 헛스윙 삼진 이후 라파엘 오르테가에게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1사 1루에서 레밀라드의 유격수 뜬공으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고, 2사 1루에서 1루주자 오르테가의 2루 도루 시도 때 포수 조니 페레다가 도루 저지에 성공하면서 이닝을 매조졌다. 고우석은 9회초를 앞두고 데빈 스멜처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고, 팀은 2-6으로 패배했다.
고우석은 2017년부터 7년간 LG 트윈스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커리어를 쌓았으며, 1군 통산 354경기 368⅓이닝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를 기록했다. 자신의 장점인 구위를 앞세워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발돋움했다. 2023시즌에는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종료 이후 빅리그 도전에 나선 고우석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험난한 여정의 연속이었다. 고우석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탓에 경쟁에서 밀려났고,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한 트리플A 대신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10경기 12⅓이닝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월 4일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이적한 고우석은 5월 31일 방출 대기(DFA) 조치를 당했다. 마이애미 구단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투수 숀 앤더슨을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 자리를 확보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고우석을 방출 대기 처리했다. 40인 명단에서 제외된 고우석은 웨이버 공시됐고, 이후 닷새 동안 고우석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고우석은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팀 점보슈림프로 신분 이관됐다.
고우석은 신분 이관 이후에도 꾸준히 트리플A 경기에 등판하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했고, 매 경기 1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6월 성적은 7경기 9이닝 1승 평균자책점 3.00. 다만 7월 첫 등판에서 홈런을 헌납하는 등 아쉬움을 남긴 고우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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