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맨유맨' 中 동팡저우, 한국전 패배에 "힘의 차이 너무 커" 낙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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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아시아 최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중국의 동팡저우(39)가 자국 대표팀의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대한민국에 0-1로 패했다.
중국 사령탑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은 경기 전 3년 전 오만 대표팀을 이끌고 일본을 꺾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일본 원정 승리는 원팀으로 싸웠기 때문에 가능했다. 내일도 마찬가지다. 잘 뭉쳐서 싸우면 충분히 가능하다. 서프라이즈한 결과를 만들어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지만 그러지 못했다.
중국은 이날 패하며 승점 8에 머물렀으나 조 2위로 2차 예선을 통과했다. 중국은 싱가포르 원정서 2-2, 태국과 홈에서 1-1로 잇따라 비겨 위기에 내몰려 있었다. 자칫 태국에 역전당할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은 한국전 패배에도 골득실로 앞서 태국을 앞서 본선행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김도훈 임시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승점 16(5승 1무)을 쌓아 가뿐하게 조 1위를 확정했다. 또 일본, 이란과 함께 3차 예선 톱시드 자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은 경기 시작부터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두 줄 수비를 기본으로 한국의 맹공세를 잘 막아 전반을 실점 없이 넘겼다. 위협적인 기습 공격이 간혹 나왔으나 한국에 내준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 후반 16분 이강인의 슈팅에 무너졌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에 따르면 동팡저우는 경기 후 "우리가 60분 동안 수비를 했으나 교체에 나선 뒤 바뀐 한국의 템포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면서 "결국 힘의 차이가 너무 컸다. 공을 빼앗기는 순간 장광타이(센터백)의 반응이 조금 느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팡저우는 "적시에 가로챘다면 상대를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백의 위치는 어디인가. 센터백은 상대 공격수를 태클로 방어하는 동시에 상대 뒷 선의 쇄도를 막기 위해 달려 나와야 했다. 이런 수비가 한국의 공격 때문에 흐트러진 것이 분명했다. 우리 수비가 그 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인지 이강인을 수비하던 두 선수가 순식간에 자리를 잃었다"고 아쉬워했다.
2000년 다롄 유스팀에서 시작해 2004년 중국 슈퍼리그 다롄 스더에 입단한 동팡저우는 그 해 맨유에 입단해 화제가 됐다. 아시안 최고 맨유 선수가 된 동팡저우였다. 박지성은 다음해인 2005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동팡저우는 곧바로 로열 앤프워프(벨기에)로 임대를 떠났다. 2006년 다시 맨유로 복귀한 동팡저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 경기 포함 총 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08-2009시즌 시작 전 2008 베이징올림픽 때 당한 부상으로 방출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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