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떠나자마자 망했다!…매디슨 1년 OUT 확정적→쿨루세브스키 이어 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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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부상으로 인해 두 명의 플레이 메이커를 연속으로 잃은 토트넘 홋스퍼가 큰 고민에 빠졌다.
지난 시즌 주축 미드필더로 맹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돌격 대장 역할을 했던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시즌 막바지 슬개골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아 다가오는 시즌 초반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또 다른 플레이 메이커 제임스 매디슨까지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과제는 올여름 작별한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고 다른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는 것이었는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새 판을 짜기도 전에 주축 선수를 둘이나 잃으면서 시즌 초반 스쿼드 구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매디슨이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ACL) 파열로 수술을 받게 됐으며, 매디슨은 며칠 내에 수술을 받은 뒤 당분간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28세의 미드필더는 지난 일요일 서울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며 "매디슨은 며칠 안에 수술을 받을 것이며, 수술 이후 우리와 함께 재활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디슨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20분경 교체 출전해 경기장을 밟았으나, 10분 만에 부상으로 쓰러져 양민혁과 교체됐다. 큰 부상이라는 것을 직감한 매디슨은 한동안 그라운드 위에 누워 얼굴을 감싸쥐었고,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지 못해 들것에 실려 나왔다.
매디슨의 부상 장면을 지켜본 토트넘 선수들과 프랑크 감독도 충격에 휩싸였다. 같은 선수로서 매디슨의 부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짐작한 듯했다. 당시 토트넘 고별전을 치르고 있었던 손흥민은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매디슨을 걱정했고, 프랑크 감독 역시 굳은 표정으로 코칭 스태프와 대화를 나눴다.
매디슨의 부상은 그가 지난 시즌 말미에 당한 무릎 부상의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채 경기에 출전한 뒤 같은 부위에 충격이 가해진 게 큰 부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매디슨은 지난 5월 토트넘의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4분 팀의 추가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했으나, 후반전 도중 무릎에 통증을 느껴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된 이후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는 프리시즌 일정에 맞춰 팀 훈련에 복귀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곧바로 재활에 전념했고, 구단에서도 매디슨이 2025-2026시즌 초반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의 몸상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 매디슨을 지원했다. 다행히 부상에서 회복한 매디슨은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포함됐고, 지난달 31일 홍콩에서 열린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의 친선경기에서 경기 막판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다.
프랑크 감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매디슨의 출전 시간을 늘릴 생각이었다. 매디슨은 후반 40분경 투입됐던 아스널전과 달리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후반 20분경 교체로 들어갔으나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던 상황에서 시즌 절반 이상을 날릴 수도 있는 부상을 당한 것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이 끝난 뒤 프랑크 감독은 매디슨이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경기 중 입은 부상과 같은 부위를 다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매디슨은 이번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다음 시즌 일정 중 대부분을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은 선수들이 복귀까지 7~8개월 정도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디슨은 내년 4월 전후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30대를 앞두고 있는 매디슨의 회복력이 이전과 같을지도 확실하지 않다. 매디슨은 2023년 11월 발목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결장한 뒤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으나, 지난 시즌 초반에 부상 여파를 털어내고 날아올랐다. 그러나 매디슨이 후유증이 큰 십자인대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에도 이전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장기 결장이 예고된 매디슨의 부상으로 인해 프랭크 신임 감독 체제에서 닻을 올릴 준비를 마친 토트넘은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토트넘은 앞서 슬개골 부상을 당한 쿨루세브스키가 아직 복귀하지 못한 가운데 매디슨까지 빠지면서 플레이 메이커 없이 시즌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여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한 모하메드 쿠두스가 그나마 두 선수를 대신해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할 수는 있겠으나, 아직 팀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쿠두스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팀으로서 좋은 일은 아니다.
남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이 더욱 중요해진 모양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10번 유형의 선수인 모건 깁스-화이트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깁스-화이트가 토트넘의 제안을 받은 뒤 노팅엄 포레스트와 재계약을 맺은 탓에 영입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오버페이를 감수하더라도 매디슨과 쿨루세브스키의 공백을 메우고, 주전 선수로서 팀의 공격을 전반적으로 지휘할 수 있을 만한 자원을 영입해야 한다. 남은 3주의 기간이 더욱 중요해졌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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