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위 꺾은 이변도 일으켰지만…' 52년 만에 올림픽 꿈꿨던 필리핀, 브라질에 패하며 파리행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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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조별리그에서 세계 6위도 꺾었다. 기세등등하게 시작했지만, 52년 만에 올림픽 진출은 역부족이었다. 필리핀이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필리핀은 6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 아레나 리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퀄리파잉 토너먼트 라트비아 리가 지역 준결승 브라질과 경기에서 60-71로 패했다.
퀄리파잉 토너먼트는 스페인 발렌시아, 그리스 피레아스, 라트비아 리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리는 중이다. 지역별 6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조별 상위 2팀이 4강에 오른다. 4강 토너먼트에서 살아남은 4팀이 올림픽으로 향하는 방식이다.
52년 만에 올림픽 무대 진출을 꿈꿨던 필리핀의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필리핀은 조별리그 1차전부터 FIBA 랭킹 6위의 라트비아를 89-80으로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키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FIBA 공식 경기에서 필리핀이 유럽 국가에 무려 64년 만에 거둔 승리였다.
2차전 조지아와 경기에서 접전 끝에 94-96으로 패하긴 했지만, 골 득실에 앞선 결과 필리핀은 라트비아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브라질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브라질에게 연속 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준 채 시작했지만, 드와이트 라모스가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맞불을 놓았다. 여기에 자페스 아귈라, '필리핀 조던' 저스틴 브라운리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22-12, 필리핀이 앞섰다.
그러나 분위기를 잡은 것도 잠시였다. 2쿼터까지는 비등비등하게 맞섰으나, 3쿼터 들어 무너졌다. 브라질의 3점슛을 제어하지 못했다. 조르지뉴 데 파울라와 레오나르두 마인들 등에게 연거푸 외곽슛을 허용했다.
야투 난조까지 겹친 필리핀은 3쿼터 단 6점에 그쳤다. 3쿼터 스코어에서 6-24로 밀린 필리핀. 4쿼터 라모스와 CJ 페레즈, 브라운리의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내준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브라운리(15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라모스(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준 마르 파하르도(10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분전했다. 필리핀 대형 유망주 카이 소토가 갈비뼈 부상으로 결장한 것도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창원 LG 유니폼을 입게 될 칼 타마요는 12분 27초 동안 3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브라질은 브루노 카볼로(15점 11리바운드), 마르셀링요 후에르타스(13점 7어시스트) 등이 활약하며 라트비아 리가 지역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잠시 뒤 있을 카메룬과 라트비아의 맞대결 승자와 올림픽 진출권을 두고 맞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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