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전체 6위라니…FA 앞두고 몸 값 오르는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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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있는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29)의 몸 값 오르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16일(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발표한 '게임노트(Game note)' 자료에 의하면 김하성은 올 시즌 총 42개의 볼넷을 얻어내 팀 내에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내셔널리그로 범위를 확대하면 4위 그리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하성 앞에는 브라이스 하퍼(32. 필라델피아)-카일 터커(27. 휴스턴)- 무키 베츠(32. LA다저스)-카일 슈와버(31. 필라델피아)-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 그리고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 밖에 없다. 모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톱클래스 선수들이다.
볼넷이 많다는 건 그만큼 타석에서 참을성이 좋고, 선구안도 뛰어나다는 증거다. 볼넷이 많으면 출루율이 좋아지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OPS(출루율+장타율)까지 좋아진다. 김하성은 16일 현재 올 시즌 0.726의 OPS를 기록 중이다. 현대 야구에서 타자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출루율과 OPS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김하성에 대한 평가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김하성의 볼넷비율(Walk rate)도 훌륭하다. 김하성은 16일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올 시즌 14.6% 볼넷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6위에 해당하는 뛰어난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첫 해였던 2021년, 김하성은 시즌 22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당시 그가 기록한 볼넷비율은 7.4% 밖에 되지 않았다. 그만큼 타석에서 나쁜 볼을 쫓아가는 경향이 컸고, '보여줘야 한다'는 중압감에 서두르는 일이 잦은 결과였다.
하지만 빅리그 두 번째 해였던 2022년 김하성은 전년도 타율 0.202에서 0.251로 크게 좋아졌다. 타율이 좋아지니 볼넷도 51개로 전년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때 볼넷비율은 9.8%였다.
김하성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총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75볼넷의 성적을 올렸다. 전부문 모두 자신의 커리어 하이였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유틸리티부문)까지 수상했다.
지난해 김하성이 기록한 볼넷비율은 11.98%였다. 빅리그 경험이 쌓일수록 타석에서 마음이 편해지고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올수록 선구안까지 좋아진 결과였다. 그리고 이 수치는 올해 14.6%로 더 좋아졌다. 아직 전반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지난해 기록한 볼넷(75개)의 반 이상(42개)를 기록 중이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올 시즌 자신의 빅리그 볼넷 기록 갱신은 당연해 보인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시 현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이 4년 계약의 마지막 해이다. 내년은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의 상호 협의 하에 1년 옵션을 실행할수도 있지만 김하성은 이를 거부하고 FA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의 성적이라면 당연히 그럴 것으로 보인다.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이미 자신의 수비력은 리그에서 인정 받은 바, 이제 관건은 공격력이다. 김하성이 지금처럼 타석에서 참을성과 선구안을 수치로 입증하며 시즌 끝까지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그의 FA계약은 해피엔딩 쪽으로 기울 공산이 크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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