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옵트아웃' 당연히 예상했지만…美 매체의 깊은 탄식 "비싸고 치열한 경쟁으로 밀어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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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겨울 전체의 방향을 전환하게 만들었다"
미국 '팬 사이디드'의 'HTHB'는 17일(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유격수 포지션에 '가교 역할'을 할 선수를 확복했다고 생각했지만, 김하성의 옵트아웃은 애틀랜타를 다시 비싸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밀어넣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올 시즌에 앞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손잡았던 김하성은 어깨 부상을 털어낸 이후에도 햄스트링, 종아리, 허리 문제로 자주 자리를 비우면서, 지난 9월 웨이버됐다. 이에 유격수 고민을 안고 있던 애틀랜타가 포스트시즌 진출과는 거리가 멀어진 상황이었지만, 2026시즌을 위해 김하성을 영입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수비에서는 연일 하이라이트에 나올만한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고, 공격에서도 탬파베이와 달라진 모습을 뽐냈다. 그러자 애틀랜타가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영입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2026시즌 잔류가 유력하다고 봤는데,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옵트아웃'을 통해 새로운 계약과 행선지를 찾아 떠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김하성은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유격수 자원이 보 비셋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점으로 활용해보기 위해 내년 1600만 달러(약 234억원)의 옵션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애틀랜타는 이제 타 구단과 김하성 등 유격수 자원을 놓고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정된 자원을 놓고 경쟁이 이뤄진다면, 진출은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때문에 'HTHB'가 탄식했다.
매체는 "애틀랜타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굳이 세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답을 내놓은 상태였다. 그는 프런트가 '현재 가장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 포지션이 선발 투수와 유격수'라고 밝히며, 올겨울 팀 계획이 흔들린 정확한 지점을 지목했다"며 "김하성의 옵트아웃은 단순히 뎁스 차트에서 이름 하나가 빠진 문제가 아니었다. 애틀랜타가 안고 있던 두 가지 큰 질문 중 하나에 대한 가장 편리하고, 합리적인 해답을 날려버렸다"고 짚었다.


이어 "김하성은 애틀랜타를 원래 예상보다 훨씬 비싸고 복잡한 시장 속으로 떠밀어 넣었다"며 "김하성은 애틀랜타에게 사치품이 아니었다. 그는 이미 계획의 일부로 포함돼 있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브리지' 역할을 해줄 것이라 예상했다. 수년간 불안정했던 유격수 포지션에서 안정적이고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제공할 해결책이 될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런트가 기대했던 합리적인 가격의 확실한 옵션이 사라진 것은 큰 타격"이라고 전했다.
결국 모두가 예상할 수 있었지만,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선언하면서, 애틀랜타가 매우 곤란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는 것이다. 'HTHB'는 "김하성이 다시 FA 시장에 나오면서 애틀랜타는 유격수 구도를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려 재정 분배 계획 전체를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애틀랜타는 김하성과 재결합을 비롯해 보 비셋의 영입, 트레이드를 통해 유격수 자원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특히 애틀랜타는 불펜 자원을 확보하는 것보다는 유격수를 영입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잡고 있다는 것이 'HTHB'의 설명이다. "프런트가 더 큰 문제 해결을 위해 불펜 보강을 의도적으로 뒤로 미루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김하성의 옵트아웃은 그의 트랜잭션 로그에 그냥 적히는 한 줄짜리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이 결정은 애틀랜타의 겨울 전체의 방향을 전환하게 만든 중심축이었다. 애틀랜타가 11월에 불안한 불펜을 그대로 두는지를 설명해 준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가 너무나도 순진했던 것일까. 아니면 안일했던 것일까. 분명한 것은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너무나 원하고 있는 만큼 재결합을 하더라도 2026시즌 보장됐던 1600만 달러 이상의 연평균 금액을 받아낼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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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성일 2025.11.18 06: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