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망신이 있나! '사이영상' 출신 바우어, '꼴찌' 롯데 상대 1이닝 7실점 와르르→日 데뷔 후 최대 굴욕+ERA 최하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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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2020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에 빛나는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가 일본 진출 이후 최악의 투구를 펼치며 조기강판 굴욕을 당했다.
바우어는 22일 일본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시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즈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요코하마 타선은 12안타 9득점으로 폭발했지만, 바우어의 초반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9-10으로 패했다. 선발 3연패의 늪에 빠진 바우어는 시즌 6패(4승)째를 기록했다.
1회 초 선두타자 후지와라 쿄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바우어는 이후 4명의 타자에게 쉴 새 없이 두들겨 맞았다. 데라치 료세이와 야스다 히사노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몰린 바우어는 야마모토 다이토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주자가 전부 사라진 뒤 니시카와 미쇼에게 3루타를 맞아 다시 위기를 자초한 바우어는 네프탈리 소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겨우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도모스기 아츠키에게 2루타, 오가와 류세이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준 뒤에야 오스틴 보스를 삼진 처리하고 힘겹게 1회를 마쳤다.
요코하마 타선은 1회 말 3득점 하며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바우어가 2회에도 흔들리며 격차가 벌어졌다. 후지와라에게 볼넷, 데라치에게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은 바우어는 결국 야스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7점째를 내줬다.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은 바우어를 내리고 호리오카 하야토를 투입해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호리오카는 야마모토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잡아냈다. 그러나 2사 3루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니시카와에게 적시타를 맞아 바우어의 승계주자를 들여보내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시절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르며 갈 곳 없는 신세가 됐던 바우어는 2023시즌을 앞두고 요코하마와 계약을 맺으며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2023년 19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낸 바우어는 요코하마와 재계약 대신 미국 무대 복귀를 노렸다. 하지만 빅리그 구단들은 그를 외면했다. 갈 곳을 잃은 바우어는 멕시코 리그에서 1년을 보낸 뒤 2025시즌을 앞두고 다시 요코하마와 손을 잡았다.
올해 성적은 14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3.88로 2년 전만 못하다. 센트럴리그 규정이닝 투수 13명 가운데 평균자책점 최하위, 최다 패 공동 2위다. 22일 경기서 기록한 7실점은 일본 진출 이후 최다 실점 기록이다.
2023년 두 차례(6이닝 7실점, 2이닝 7실점) 7점을 내준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최소이닝 최다 실점' 불명예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 그것도 센트럴리그 최하위이자 NPB 전체 타율 최하위(0.220) 지바 롯데에 당한 굴욕이기에 더욱 뼈아팠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바우어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맞춰 잡으려던 타구가 안타가 되는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불운한 점도 있었지만, 그 이후에도 버텨내지 못한 게 문제 아닌가'라는 질문에 바우어는 "납득이 잘 안된다. 내 입장에서는 충분히 끈기 있게 던졌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약한 타구였는데 안타가 됐다. 티 배팅을 해도 9번 중 8번이 안타가 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데 오늘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그런 질문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진=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공식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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