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 한국 축구 팬 무시한 최악의 선택” 분노한 울산 서포터스, 성명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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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울산 HD의 팬들이 홍명보 감독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대한축구협회(KFA)를 비판했다.
처용전사는 8일 SNS를 통해 “처용전사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한국 축구가 나아갈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납득 가능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해 왔다. 그것이 한국 축구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협회에 만연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축구 팬들의 요구임을 대변하기 위함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 오늘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며,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댓가로 만들어 낸 결과임을 잊지 않길 바라는 바이다”고 입장문을 마쳤다.
앞서 KFA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차기 사령탑 후보 선임에 나섰다. 6개월 내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겠다던 말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KFA는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현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 관련 내용은 8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고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이후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축구회관에서 관련 브리핑을 가졌다. 이임생 이사는 “협회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새로운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까지다. 먼저 결정을 해준 울산 구단에게 감사드리고, 울산 팬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세부 내용을 전했다.
이임생 이사는 “전력강화위원회는 6차까지 논의를 거쳐 1순위와 2순위에서 외국인 감독을 결정해 협상을 해왔다. 결과적으로 이 두 분과 협상은 무산됐다. 첫 번째 감독은 국내 체류와 비용이 문제였고, 그 분의 답은 국내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협상을 이어갈 수 없었다. 두 번째는 다른 대표팀을 맡고 있는 감독이었고, 의지도 있었지만 소속 협회에서 반대해 무산됐다”고 선임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3명의 후보가 있었다. 국내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후보였고, 다른 두 명과는 유럽으로 넘어가 협상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택하게 됐다. 압축된 3명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분이 홍명보 감독이다. 저는 몇 차례 홍명보 감독에게 철학을 설명하며 부탁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울산 구단과 팬들에게도 사과를 전했다. 그는 “K리그, 울산 팬들에게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울산 구단에서 홍명보 감독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감사하고, 죄송하다. 울산 팬들에게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 앞으로 울산을 응원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아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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