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FA 계약 60억→최저연봉 수락, '그것이 야구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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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최강야구를 통하여 스포츠 예능인으로 거듭난 장원삼이 은퇴 전 마지막 해를 보냈던 롯데 자이언츠 시절을 회상했다.
장원삼은 13일 공개된 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 "롯데에서 테스트를 해 보자고 하더라. 롯데나 NC 2군 선수들이 하는 낙동강 교육리그 같은 게 있는데 거기에 가서 공을 던졌다."라며 "유니폼을 받았는데 등번호 없는 유니폼을 주더라. 등번호 없는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진 게 처음이다. 그래도 박살나면 안 되니까 긴장하면서 던졌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결국 장원삼은 최저연봉 2,400만원에 롯데와 정식 입단 계약을 했다. 60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 FA 연봉 계약을 했던 최고의 선수였기에 최저연봉 계약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장원삼은 "그거 열정 아닌가!"라고 웃으며 말하자 정근우는 "야구에 대한 사랑이다."라고 답했다.
정근우는 "야구가 좋으니 끝까지 하겠다는 마음이다. 나 같았으면 못했을 것 같다. 이름과 등 번호 없는 유니폼으로 테스트를 받으면서 그 연봉을 받는 걸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 같다. 나는 장원삼 만큼 야구를 사랑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장원삼은 "은퇴한 지 1년 만에 '최강야구'를 시작했는데 지금 야구를 너무 재미있게 하고 있다."며 "아직은 보여준 게 많지 않지만 이제 보여줄 게 많을 것 같다."는 이야기로 자신감을 표했다. 장원삼은 '최강야구' 시즌1부터 참여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최근까지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이날 장원삼은 9년 동안 4번의 우승반지를 안긴 삼성 라이온즈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삼성에서 나올 때 팬들에게 인사를 못하고 나온 것 같아 죄송하다."며 "언젠가 삼성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갚을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인연이 돼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여운을 남겼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MHN스포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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