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는 후반기에 돌아오는데…KIA 선발진 관리 시작? 네일 아트가 일단 쉰다, 100이닝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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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의리(23)는 후반기에 1군에 돌아오는데…
KIA 타이거즈는 23일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1군에서 뺐다. 부상이 아닌 관리차원이라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네일은 올 시즌 16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6위, 최다이닝 2위(97⅓이닝), 탈삼진 8위(87개), WHIP 7위(1.06), 피안타율 8위(0.226)다.
작년과 비슷한 페이스다. 리그 최정상급 투수다. 작년엔 카일 하트(당시 NC 다이노스)와 함께 리그 최고 투수였지만, 올해 리그 최고 타이틀은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에게 붙는다. 그러나 폰세와 앤더슨이 너무 잘할 뿐, 네일의 스위퍼는 여전히 마구다.
KIA는 애당초 선발투수들의 휴식 및 관리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그 시기가 이의리가 돌아올 때라고 종종 밝혀왔다. 이의리가 선발진에 가세하면 자연스럽게 기존 5명의 선발투수가 돌아가면서 쉬고, 그 다음에 이의리도 한번 쉴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사실상 5+1 선발을 의미한다.
이의리는 실제로 돌아왔다. 그러나 1군이 아닌 퓨처스리그다. 22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마침내 수술 후 1년만에 실전을 가졌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투구수를 최소 80개까지 올리려면 2~3차례 등판이 필요하고, 그렇다면 1군 복귀는 후반기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측면에서 네일의 1군 말소는 타이밍이 좀 빠르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런데 네일이 이미 97.1이닝으로 폰세(101.2이닝) 다음으로 리그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한 걸 감안하면 쉴 때도 됐다. 요즘 외국인투수들의 경우 사전에 이닝 관리 계획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네일이 휴식에 미리 동의했다는 얘기다.
네일은 대학 시절부터 꾸준히 선발투수로 투구해왔다. 그런데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많이 던진 시즌이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산하에 몸 담던 2016년이었다. 당시 156.1이닝을 소화했다. 아주 많은 이닝은 아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로 옮긴 뒤에는 오히려 불펜으로 주로 뛰어왔다. 작년 KIA에서 149.1이닝을 소화한 게 생애 두 번째로 긴 이닝이었다. 불운의 턱 부상으로 강제로 9월을 쉰 것까지 감안해야 한다. 반면 올 시즌은 170~180이닝 페이스다.
때문에 피로누적, 부상 위험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100이닝에 육박한 현 시점이 휴식의 적절한 시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금 미리 쉬고 전반기 막바지에 힘을 보태는 게 이득일 수 있다. KIA는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와의 수도권 9연전을 마무리해도 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와의 9연전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다. 안 중요한 경기가 없다. 특히 롯데와 한화는 상위권 팀들이다. 여기서 2경기를 책임지고 후반기 개막전(7월17일 광주 NC 다이노스전)부터 대기하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올해 KIA는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팀이다. 후반기에 특히 힘을 많이 써야 한다. 에이스가 후반기에 강인한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지금 잘 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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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성일 2025.06.24 0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