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 들어갈 때 우승 확률 91.7%였는데···가슴 찢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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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연패와 함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2년 만 우승은 물거품이 됐다.
다저스는 2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 7차전 토론토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대4로 이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왕좌를 지켰다.
MLB에서 월드시리즈 2년 연속 우승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연패를 해낸 뉴욕 양키스 이후 다저스가 25년 만이다. 다저스는 3대4로 끌려가던 9회 초 1사 후 미겔 로하스가 토론토 마무리 제프 호프먼을 두들겨 솔로 홈런을 때려내 극적으로 동점을 이뤘다.
토론토는 9회 말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다저스는 연장 11회 초 2사 후 윌 스미스가 토론토 셰인 비버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펜스 너머로 솔로포를 터뜨리고 환호했다. MLB 월드시리즈 7차전이 연장전까지 간 것은 2016년 이후 올해가 9년 만이다.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바로 전날 6차전 선발로 나와 6이닝 96구를 던지며 1실점, 승리 투수가 된 데 이어 이날 9회에 구원 등판해 2⅔이닝을 무실점 역투하며 올해 월드시리즈 4승 가운데 홀로 3승을 책임졌다. 2차전에서도 105구를 던지며 5대1 완투승을 거둔 야마모토는 올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다저스 소속 김혜성은 5대4로 역전한 연장 11회 말 2루 대수비로 나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처음 출전했다. 김혜성은 김병현(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2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5차전까지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6·7차전 원정 경기를 앞둔 다저스가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토론토였다. 토론토는 3회 말 보 비솃이 다저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가운데 담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내 앞서갔다. 토론토는 선두 타자 조지 스프링어의 안타와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고 오타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비솃이 오타니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35m짜리 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도 곧바로 4회 초 선두 스미스의 2루타와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 맥스 먼시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4회 말에는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경기장 안으로 달려드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3대1로 앞선 토론토의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다저스 바뀐 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의 투구에 손을 내밀어 맞고서라도 나가려는 동작을 취했고 이에 예민해진 로블레스키가 바로 다음 투구에서 히메네스의 손을 맞히면서 두 팀 사이 신경전이 폭발했다.
다저스가 6회 초 1사 1·3루에서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의 희생 플라이로 2대3으로 추격하자 토론토는 6회 말 선두 타자 어니 클레멘트의 안타와 도루, 히메네스의 2루타로 다시 4대2, 2점 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8회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으로 3대4, 9회 로하스의 솔로포로 기어이 4대4 동점을 만들었고 11회에는 스미스가 5대4 역전 홈런을 때려내며 토론토로 거의 넘어갔던 우승컵을 지켜냈다.
토론토는 4대4 동점을 허용한 9회 말 1사 만루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4대5로 뒤집힌 11회말 1사 1·3루에서는 알레한드로 커크가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치면서 1993년 이후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 복귀 꿈이 깨졌다.
ESPN에 따르면 4대3으로 앞선 9회 초에 토론토의 우승 확률은 무려 91.7%였다. 토론토로서는 그만큼 가슴 찢어지는 홈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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