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25억 옵션 실패→LG 떠날 생각 없나요? 김현수가 답하다 “FA 계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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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한용섭 기자] "우승 반지 5개가 목표다. FA는..."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025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LG 김현수는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김현수는 5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5할2푼9리(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 기자단 투표 89표 중 61표를 받아 톨허스트(14표), 박동원(10표)을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부상으로 EV5 자동차를 받았다.
김현수는 통합 우승과 MVP 소감으로 “너무 기분 좋다. 프로 20년차인데, 한국시리즈에서 이런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 상을 받아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김현수는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이력을 언급하며 “버스를 잘 탔다”며 자신의 활약보다는 동료들 덕분이라고 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김현수가 5할 맹타로 직접 운전을 한 셈이다. 김현수는 “운전은 힘듭니다”고 웃으며 “팀 선수들이 버스 얘기를 하다 보니까 그렇게 말했는데, 좋은 팀과 선후배를 만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첫 한국시리즈는 잔혹했다. 두산 시절 2007년 SK와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하고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2008년에도 한국시리즈에서 SK를 만났는데, 1승을 거두고 3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5차전 0-2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투수 땅볼 병살타로 시리즈 엔딩이 됐다. 어린 김현수는 눈물을 많이 흘렸다.
2025년의 김현수가 2008년의 김현수에 한 마디 위로해준다면 어떤 말을 할까. 김현수는 대뜸 “못해라, 그때처럼 못해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배움이 컸기에 지금의 베테랑 소리를 듣는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때 어렸는데, 좋은 선배들이 옆에서 많이 다독여줬다.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2015년 두산, 2023년 LG에 이어 3번째 우승이다. 김현수는 “지난 2년간 저답지 않은 성적이 나와서, 올 시즌 전에 걱정도 많이 했다. 몸이 안 좋았다면 생각이 달랐을건데, 몸도 건강하고 체력도 좋은데, 야구가 안 됐다. 그래도 (부진)이유를 알고 시작해 다행이다고 생각했다.
시즌 시작 때 경기를 나갈 수 있는게 힘들 수도 있겠다 생각하고 준비했다. 초반에는 경기에 나갈 때 최선을 다했고, 준비 많이 했고, 시즌을 치르며 유지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그래서 올해 우승 하고 많이 울 줄 알았는데, 살짝 울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우승 반지가 3개라는 말에 “우승 반지 5개 이상이 목표다. 혼자 할 수 없는 것이지만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LG에서 계속 뛰는 것이 우승 기회가 높을 것이다. ‘그렇다면 FA가 되면 LG를 떠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김현수는 “FA는 제가 원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김현수는 2022시즌 앞두고 4+2년 115억원 FA 계약(4년 95억원+2년 옵션 25억원)을 했다. 그런데 +2년 옵션을 충족시키지 못해 FA가 된다.
염경엽 감독은 FA가 되는 김현수와 박해민을 모두 잡아달라고 말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우승 축하 행사에서 김현수는 사회자가 한국시리즈 우승 후 눈물 흘린 이유를 묻자 "미래가 불투명해서 울었다"고 말했다. 팬들이 '재계약, 재계약'을 외치자, 김현수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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