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G 9승 4패' 잘 버텨낸 거인군단에 '천군만마' 가세…나승엽 복귀 임박! 롯데, 전반기 상위권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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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 '천군만마'가 가세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눈독을 들였던 나승엽이 눈 부상을 털어내고 1군으로 돌아올 준비를 모두 마쳤다.
롯데는 23일 구승민을 말소하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이는 최근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시작한 나승엽의 복귀가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움직임이었다.
롯데는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부상자들로 매우 힘겹게 시즌을 치러나가고 있다. 황성빈을 비롯해 나승엽, 윤동희, 이호준, 손호영, 장두성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예년과 다른 점도 있다. 부상자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굳건히 상위권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는 것. 그만큼 몇년 사이에 롯데의 뎁스가 두터워졌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
분명 롯데는 5월 23~25일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루징시리즈를 당한 이후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까지 네 시리즈 연속 루징을 당하면서 그동안 벌어놨던 승·패마진을 빠르게 깎아먹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락은 없었다. 지난 6~7일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KT 위즈-SSG 랜더스-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까지 다섯 시리즈에서 단 한 번의 루징도 없이 9승 4패를 수확했다. +5승을 더 한 것이다.
주축을 비롯해 슈퍼 백업 선수들까지 모조리 빠진 상황을 잘 견뎌낸 만큼 이제는 공백기를 가졌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돌아올 일만 남았다. 즉 롯데가 지금보다 더 강해진다는 이야기다. 언제 어느 시점에 부상자가 발생할지는 미지수지만, 지금과 같은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오히려 쉽지 않을 정도다. 일단 가장 먼저 복귀하는 선수는 바로 나승엽이다.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에서 롯데의 선택을 받은 나승엽은 상무 피닉스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 121경기에 출전해 127안타 7홈런 66타점 59득점 타율 0.312 OPS 0.880으로 매우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왜 나승엽이 덕수고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군침을 흘렸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이에 롯데는 올 시즌에 앞서 나승엽의 연봉을 40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대폭 인상 시켰다.
이에 나승엽은 4월 마지막 경기였던 키움과 맞대결에서 시즌 7호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도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커리어하이' 시즌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5월부터 나승엽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기 시작했다. 3~4월 7홈런을 터뜨렸던 나승엽은 5월에는 단 한 개의 아치도 그리지 못하는 등 타율 0.195로 허덕였다. 그 결과 지난 1일 SSG와 3연전이 끝난 뒤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재정비를 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나승엽이 잔류군에서 수비 훈련 도중 공에 오른쪽 눈을 맞는 아찔한 사고를 겪은 것이다. 다행히 병원 검진 결과 큰 문제가 발견되진 않았으나, 부기와 안구 내 출혈 등으로 인해 일주일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에 나승엽은 한동안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회복에만 전념했다. 하지만 이제 복귀의 시점이 다가왔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7일 사직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승엽은 오늘부터 연습에 들어간다. 다음주에는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나승엽은 지난 19일 NC 다이노스, 20일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 맞대결에서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으나, 총 7타석을 소화하며 3타점을 뽑아내는 등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롯데는 23일 구승민을 말소하고, 나승엽이 올라올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나승엽과 함께 이번주 복귀가 예고된 장두성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황성빈이 부상을 당한 뒤 주전 외야수로 61경기에서 47안타 23타점 34득점 9도루 타율 0.303 OPS 0.712로 활약하던 장두성은 지난 12일 KT 위즈전에서 박영현이 던진 견제구에 맞아 폐출혈 증세를 보여 1군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출혈 증세는 빠르게 멎었고, 지난주 상동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나승엽과 달리 장두성은 아직까지 실전까지는 소화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이 이번주 복귀를 예고했던 만큼 머지않아 콜업이 될 전망. 어려운 시기를 잘 버틴 롯데에 '천군만마'들이 하나둘씩 가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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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작성일 2025.06.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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