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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vs 토론토 WS 마지막 승부…'투타 겸업' 오타니 활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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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vs 토론토 WS 마지막 승부…'투타 겸업' 오타니 활용법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제는 양 팀 모두 '내일이 없는' 경기를 펼치게 됐다.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메이저리그 왕좌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다저스와 토론토는 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7차전에서 맞붙는다.

이번 WS는 역대급 명승부로 펼쳐지고 있다. 토론토가 1, 4, 5차전을, 다저스가 2, 3, 6차전을 따내며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3차전은 연장 18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다저스가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했다. 3차전에서 사실상 2경기에 달하는 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최종전까지 치러지게 됐다.

MLB닷컴에 따르면 다저스와 토론토는 7차전을 치르면 WS 역대 최다 투구 이닝 기록을 갈아치운다.

현재까지 이번 시리즈 양 팀의 합계 투구 이닝은 124이닝인데, 7차전에서 9회말 공격이 진행되지 않는다 해도 17이닝을 추가해 최소 141이닝을 기록하게 된다.

7차전 기준 WS 최다 투구 이닝 기록은 워싱턴 세네터스와 뉴욕 자이언츠가 맞붙은 1924년의 133⅔이닝이었다. 당시 1차전과 7차전이 연장 12회까지 진행됐고 워싱턴이 최종 승자가 됐다.

'승자 독식'으로 불리는 최종전에서 양 팀은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6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케빈 가우스먼(토론토)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

2차전(9이닝 1실점 완투), 6차전(6이닝 1실점)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던 야마모토는 "7차전도 나갈 수 있다"며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일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야마모토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고 못 박았다.



다저스 vs 토론토 WS 마지막 승부…'투타 겸업' 오타니 활용법은?




토론토는 41세 노장 맥스 슈어저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빅리그 통산 221승(117패)에 내셔널리그 2회, 아메리칸리그 1회 등 무려 3번이나 사이영상을 받은 '리빙 레전드'다.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던 슈어저는 최종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슈어저가 WS 최종전에 선발 등판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201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7차전 선발로 나섰고 5이닝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당시 워싱턴이 경기 후반 집중력을 보여 6-2 역전승을 거둬 슈어저는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슈어저는 밥 깁슨(3회), 루 버뎃, 돈 라슨(이상 2회)에 이어 역대 4번째로 2차례 이상 WS 7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사례로 남게 된다.

아울러 7차전 기준 만 41세 97일로 역대 최고령 WS 7차전 선발투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반면 다저스는 7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당초 3차전 선발투수였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나설 예정이었지만, 다저스는 6차전 9회말 위기가 오자 글래스노우를 투입해 승리를 확정했다.

투구수는 단 3개에 불과했지만 실전 등판을 소화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는데, 사실 그보다 더 큰 고민은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의 활용법에 있다.



다저스 vs 토론토 WS 마지막 승부…'투타 겸업' 오타니 활용법은?




4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오타니는 7차전 등판이 확실시된다. 다만 휴식일이 사흘밖에 되지 않아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경기 후반을 막아줄 불펜투수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해 보이지만, 이 경우 오타니는 지명타자가 아닌 외야수로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 '투타 겸업' 선수가 투수에서 지명타자로 이동하는 '오타니 룰'은 해당 선수가 선발투수로 나섰을 때만 적용된다.

오타니가 빅리그에서 외야 수비를 소화한 건 단 7경기뿐이었고, 그마저도 오타니 룰이 생기기 전인 2021년 LA 에인절스 시절이 마지막이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오타니에게 수비를 맡기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에, 다저스로선 오타니를 선발투수로 기용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타니가 경기 초반을 막아주고 글래스노우 등 다른 투수들을 곧바로 이어 붙인다는 계획이다.

토론토는 1993년 이후 무려 3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리고, '슈퍼스타 군단'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WS 2연패를 노린다. 7차전을 잡고 모든 것을 독식할 팀은 어느 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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